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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문제' 경험도 많아…교육개발원 "교사 판단에 의존, 부담 키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3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6.1.21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학교 현장에서 교사 절반 이상이 매주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지만 관련 법령이나 정책 등을 알고 있다는 교사는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인공지능의 학교 교육 활용 실태와 쟁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교사 271명을 조사한 결과 54.6%가 학교 교육에서 AI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활용한다고 답했다.
한 달에 1∼2회 이상 사용하는 교사는 80.4%였고,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거의 매일 하루에도 여러 차례 AI를 쓴다는 교사도 17.3%였다.
교사들이 사용한 AI는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범용 생성형 AI가 94.5%로 가장 많았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 도구는 80.4%, 교육용 코스웨어·학습관리시스템(LMS)·학습지원 소프트웨어는 39.5%였다.
AI를 자주 활용한 용도로는 수업 아이디어·흐름·활동 구상이 39.2%로 가장 많았고 수업자료·활동지·발표 자료 생성·수정(36.2%), 공문·보고서·회의록 등의 초안 작성(28.7%)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학생이 AI와 직접 상호작용하거나 학생 산출물 검토·평가에 AI를 활용하는 것보다 교사가 결과물을 사전에 직접 검토·수정할 수 있는 영역에서 활용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AI 활용 과정에서 겪은 문제로는 '불명확한 응답 생성 과정이나 환각'을 꼽은 교사가 64.2%로 가장 많았다.
AI 환각은 잘못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학생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42.8%, 개인정보·학습데이터·민감정보 처리 문제가 40.6%, 저작권·출처 표시·표절·윤리 문제가 35.4%로 조사됐다.
학생 간 접근성이나 디지털 역량 격차를 문제로 꼽은 비율도 29.9%였다.
AI 활용과 관련한 법령과 정책, 제도, 지침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17.3%에 그쳤다.
'모른다'는 응답은 45.4%로 약 2.6배 많았으며, 인지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68점이었다.
연구진은 현재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한 대응이 교사의 전문적 판단과 검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AI 활용이 확산할수록 교사의 부담도 커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에 AI 활용 시 감독 주체와 책임을 명확히 하고 문제 발생 시 기록·보고·복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교육 현장의 AI 활용 정책을 점검·조정하는 'AI 교육정책 컨트롤타워'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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