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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교섭 난항' HD현대중 노조 전 조합원 파업 닷새로 확대

입력 2026-10-18 18: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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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분배·노동자 처우 격차 해소 등 요구…노조 지부장 25m 고공농성 돌입




크레인 올라가는 김동하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지부장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 전 조합원 대상 하루 7시간 부분파업을 19∼23일 닷새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김동하 지부장은 18일 크레인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노조에 따르면 19∼20일 예정했던 간부 대상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전 조합원 대상 하루 7시간 부분파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 예고한 21∼23일 전 조합원 대상 하루 7시간 부분파업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전 조합원 대상 부분파업은 사흘에서 닷새로 늘어난다.


김 지부장은 이날 오후 5시께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대조립1공장 소조 적치장에 있는 크레인에 올라 약 25m 높이에서 혼자 농성을 벌이고 있다.


크레인 아래에서는 노조 관계자들과 회사 보안 인력이 대기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크레인에는 계단이 있어 식수 등 물품을 전달할 수 있는 상태다.


노조는 이날 농성 돌입 직후 성명을 내고 조선업 호황에 걸맞은 성과 분배와 통합 단체교섭을 통한 노동자 간 처우 격차 해소를 요구했다.


노조는 "HD현대중공업 올해 연말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원이 넘고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상승이 예상되지만, 그 화려한 숫자 속에 노동자는 어디에도 없다"며 "호황의 주인이 누구인지 이제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본의 이윤을 위해 일방적으로 기업을 합병해 각 단위노조는 한 식구가 됐지만 단체협약도, 각종 제도도, 임금체계도 여전히 갈라져 있다"며 "통합 단체교섭을 바탕으로 차이를 넘어 하나 된 노동조합을 완성하고 공정한 성과 분배를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교섭을 이어와 지난달 30일 첫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5만원 포함) 인상, 격려금 등 일시금 1천100만원+200% 지급 등이 담겼으나, 이달 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7천541명 중 52.14%가 반대해 부결됐다.


이후 노사는 두 차례 재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HD현대미포와의 통합 이후 서로 다른 단체협약과 임금·복지제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도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옛 HD현대미포 조합원들로 이뤄진 미포위원회 조합원 일부는 기존 노동조건이 후퇴한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김태암 미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8일부터 11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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