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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관심 꾸준히 증가…"신뢰도·편의사양 선호 고객↑"
(푸네[인도]=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인도의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정체가 심해서 최저 지상고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선호해요."(인도 고객 샤하지 카담씨)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차칸 지역 내 딜러숍 '쿤단 현대'. 이곳에서 만난 샤하지 카담씨 부부는 딜러숍을 둘러본 뒤 오른쪽에 전시돼 있던 크레타 일렉트릭의 구매를 예약했다.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 부부가 구매를 결정한 크레타 일렉트릭은 현재 인도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현대차의 현지 전략형 SUV 모델인 크레타의 친환경차 라인업이다. 작년에만 인도에서 크레타 19만637대, 크레타 일렉트릭 8천57대, 크레타 N라인 2천428대가 팔렸다.
부부가 모두 의사라는 카담씨는 "축제 기간이라 프로모션이 있다고 해서 오늘 예약을 했다"며 "다음 주에는 새 차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촬영 장하나]
2008년부터 쿤단 현대를 운영 중인 히테시 차다 대표는 한국 취재진에게 "인도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축제 기간에 차량 구매를 하는 고객이 아주 많다"고 귀띔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나브라트리라는 힌두교 축제가 열리고 있다. 힌두교 문화권에서는 축제 기간 자동차와 같은 새 물건을 사는 것을 행운과 번영의 상징으로 여긴다고 한다. 이에 맞춰 자동차 회사와 딜러들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차다 대표는 "평균적으로 월 300∼350대를 판매하지만 축제 기간에는 500대 이상을 판매한다"며 "지금도 힌두 축제가 진행되고 있어서 판매량이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푸네 지역 판매 상위 3개 딜러 중 하나인 쿤단 현대는 푸네 지역에서 2번째로 개장한 현대차 전시장으로, 차량 판매뿐 아니라 정비, 부품 판매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통합 딜러 전시장이다. 쇼룸과 워크숍(정비센터) 모두 지역 최대 규모다.
인도에 곧 출시 예정인 소형 SUV 베이온의 광고를 전면에 내건 딜러숍 내 전시 공간에는 크레타를 비롯해 그랜드 i10 니오스와 아우라, i20, 엑스터, 베뉴 등 총 6개 차종을 전시하고 있었다. '3D 컨피규레이터'를 통해 다양한 사양을 조합해 볼 수 있고 가격 조회도 가능하다.
차다 대표는 "2008년 딜러숍을 열었을 때는 고객들이 기본적인 차를 구매하는 성향이 강했고 이동성만 보장되면 다른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안전성과 신규 사양을 따지고 가족이 함께 구매를 결정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고객은 선루프를 비롯해 커넥티드카 기술,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편의 사양에 대한 선호가 높다"며 "차량 구매 전 온라인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구매를 검토하는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촬영 장하나]
워크숍에서는 20명의 테크니션이 차량 정비에 한창이었다. 1층에서는 일반적인 정비를 하고, 차체에 문제가 있으면 2층에서 따로 점검한다. 총 15개 서비스 베이가 있는데 이 중에는 전기차 전용 서비스 공간도 따로 있다.
부품 창고에는 정비 빈도가 높은 차량 부품을 중심으로 2만개 이상의 부품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 상태에 따라 4∼5일이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통상 4∼5시간이면 정비를 마친다. 긴급은 2시간 이내에도 가능하다.
워크숍 옆에는 200대 규모의 주차 공간을 마련해 정비를 기다리거나 마친 차량을 세워 두고 있다. 별도 세차 공간을 둬 정비 서비스를 마친 차량에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차다 대표는 "인도 고객은 브랜드 신뢰도와 사후 서비스, 가격 대비 가치, 안전 사양, 내구성 등도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최근에는 차량 구매부터 유지·관리까지 전반적인 차량 이용 경험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촬영 장하나]
1996년 인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2년 뒤 1998년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성장세가 이어지며 연내 누적 판매 1천만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차다 대표는 "인도 고객은 현대만의 프리미엄 스타일링이나 미래지향적인 사양, 신뢰성을 매우 선호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벌써 30년 동안 인도에서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이제 현대는 인도의 일부가 됐고 인도의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구매자 연령은 평균 32세지만,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객이 나오고 있다"며 "현대 브랜드를 신뢰하는 많은 고객이 재구매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 딜러숍에서 약 27.5㎞ 떨어진 곳에 있는 현대차 푸네 공장이 본격 가동하며 현대차의 인도 현지 생산 능력이 총 100만대로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차다 대표는 "푸네 시민들 입장에서 현대 브랜드에 더 가까워진 느낌, 더 연결된 느낌을 받고 있어 더 활기가 돌고 있고 (판매에도) 많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2021년 16.2%였던 현대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현지 업체들에 밀려 지난해 12.5%로 소폭 하락했다. 올해 1∼9월 누적 점유율은 11.8%다.
이에 대해 차다 대표는 "현대차에서 고객 중심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고객이 선호하는 SUV 차종도 많이 내고 있다"며 "파워트레인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기 때문에 전기차를 포함해서 다시 점유율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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