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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희망퇴직 비용 기저효과에 실적 회복…SKT 영업익 10배 전망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투자 확대…신사업 수익화가 관건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과기정통부-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정재헌 SK텔레콤 CEO 등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7.23 [공동취재]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4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간 영업이익 5조원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지난해 해킹 사고와 일회성 인건비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신사업의 수익화 여부와 통신 본업의 성장 둔화가 향후 수익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 SKT 영업익 11배 전망…KT·LGU+ 포함 3분기 1.4조원 육박
1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SK텔레콤[017670]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천550억원, 5천346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99%, 1004.7%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에는 지난해 2분기 발생한 유심 정보 유출 사고의 여파로 같은 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Z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동통신 3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완화되면서 마케팅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았던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KT[030200]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9천944억원, 5천341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0.7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 프로그램이 올해 7월까지 이어지면서 무선 사업 매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데이터센터 사업을 영위하는 KT클라우드와 부동산·호텔 사업을 담당하는 KT에스테이트 등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032640]의 3분기 매출은 3조9천778억원, 영업이익은 3천83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2%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90.69% 증가하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업이익 증가율을 끌어올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간 영업익 5조원 첫 돌파 기대…AI 신사업 수익화가 관건
이들 3사의 3분기 합산 매출은 15조4천272억원, 영업이익은 1조3천770억원으로 추산돼 올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5조원을 처음 넘어설 가능성도 커졌다.
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4조원대를 기록했으나, 2024년 KT의 일회성 인건비 부담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여러 해킹 사고의 여파가 겹쳐 수익성이 악화했다.
실적 회복과 함께 통신사들이 전통적인 무선통신 사업의 성장 둔화를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업용 AI 전환(AX)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추진하며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법인 SK하이퍼를 출범시켰다. 100%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 법인 SK호라이즌을 출범시키는 등 AI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KT는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입해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기존 시설의 용량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관련 인프라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경기 파주에 20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관련 사업에서 누적 수주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다만 AI 인프라 사업 확대가 통신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초기 투자와 전력 확보, 시설 운영 비용 등이 수반되는 사업인 데다 투자 회수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 본업에서도 가입자 유치 경쟁과 요금 인하 압력, 네트워크 투자 부담 등이 수익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올해 실적 개선에는 전년도의 일회성 비용과 보안 사고에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향후에도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사업의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AI 인프라와 기업용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관련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가 중장기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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