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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웨이브 고문 "양자컴, 이제 상업적 가치 제공할 단계에 도달"

입력 2026-10-16 16: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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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우 디웨이브 수석 기술고문 "금융 연산 하루→171초 단축"


금융투자협회 '2026 양자컴퓨팅 산업 현황 웨비나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디웨이브 퀀텀의 제러미 우 수석 기술 고문

[금융투자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이 양자컴퓨팅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금융산업에서도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위험관리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컴퓨터로 하루가 걸리던 포트폴리오 최적화 연산을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3분 이내로 단축한 사례를 소개하며 금융산업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제러미 우 디웨이브 수석 기술고문은 16일 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2026 글로벌 양자컴퓨팅 산업 현황' 웨비나에서 "양자컴퓨팅은 이제 상업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디웨이브는 1999년 설립된 양자컴퓨팅 전문기업으로, 여러 선택지 가운데 최적의 조합을 찾는 데 특화된 '양자 어닐링' 방식의 컴퓨터를 개발해 상용화해 왔다.


양자컴퓨터는 크게 조합 최적화 문제에 강점을 가진 '어닐링형'과 복잡한 수학적 연산 등에 활용되는 '게이트형'으로 구분된다.


디웨이브는 현재 어닐링형과 게이트형 양자컴퓨터를 모두 개발하고 있으며, 금융·제조·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 관련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우 고문은 "지금이야말로 양자컴퓨팅을 기업과 산업에 활용하기 좋은 시기"라며 "10년 후에 이 분야에 진입하려 한다면 너무 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자컴퓨팅의 금융산업 적용 사례로 스페인 금융그룹 BBVA의 포트폴리오 최적화 작업을 제시했다.


그는 "BBVA는 기존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하루가 걸렸지만, 디웨이브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소요 시간을 171초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스페인 금융기관인 카이샤은행(CaixaBank)의 경우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헤지 관련 연산 시간을 최대 90% 단축했다고 소개했다.




금융투자협회, 2026 양자컴퓨팅 산업 현황 웨비나

[금융투자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다만 모든 금융 연산에 양자컴퓨터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우 고문은 "일반적인 포트폴리오 최적화 문제는 대부분 양자컴퓨터가 필요하지 않다"며 "목표 함수나 제약 조건이 매우 비선형적이어서 기존 컴퓨터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양자컴퓨터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포트폴리오 최적화 외에도 금융사기 탐지와 블록체인 등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고문은 특히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막대한 전력 소비를 언급하며 양자컴퓨팅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력량은 스웨덴 한 국가의 전력 소비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작업증명 방식은 기존 방식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약 1천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기술은 시연 단계로, 대규모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적용하려면 양자컴퓨터 보급이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이트형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주요 과제로 시스템의 안정성과 가동 시간을 꼽았다.


우 고문은 "어닐링형은 이미 상업적으로 가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게이트형 양자컴퓨터가 상업적 가치를 제공하기까지는 약 5∼7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를 대체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양자처리장치(QPU)가 각각 적합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디웨이브는 오는 2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의 상용화 사례와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큐빗 아시아 2026'(Qubits Asia 2026)을 개최할 예정이다.


hihell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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