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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탱크 7기로 번져 연기·폭발음…작업자·인근 공사장 근로자 약 7천명 대피
현장 감식 통해 원인·피해규모 조사 예정…대기환경·주민건강 영향도 조사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4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10.14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장지현 기자 = 14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톨루엔을 드럼통으로 옮기던 중 발생한 불이 저장탱크 7기로 번졌다가 4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불이 난 업체 직원들과 인근 공사 현장 작업자 약 7천명 등 일대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급히 대피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1분께 온산읍 학남리 부승화학에서 발생한 불은 오후 1시 5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업체 옥외 저장탱크 33기 중 7기와 야적장에 있던 드럼통 등이 불에 탔다.
정확한 재산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또 업체 안에 있던 작업자 12명과 인근 공사 현장 근로자 약 7천명이 대피했다.
인근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공사장 패키지1 구역에서는 한때 일부 작업이 중단됐다.
진화 후 작업이 부분적으로 재개됐으나, 화재 현장과 가까운 작업장은 날아든 잿가루 등으로 아직 작업을 재개하지 못했다.
화재 당시 업체에서는 톨루엔을 출하하기 위해 저장탱크와 연결된 배관을 이용해 200ℓ 드럼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주변 야적장에 쌓인 드럼통들로 번졌다.
이들 드럼통에도 톨루엔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4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위험물 저장 탱크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6.10.14 yongtae@yna.co.kr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톨루엔과 시너, 아세톤, 에탄올, 자일렌 등을 보관하던 옥외 저장탱크 7기로 옮겨붙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와 1·2차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진화에는 헬기, 고성능 화학차 등 장비 106대와 인력 255명이 동원됐다.
불이 붙은 탱크 7기 주변에 또 다른 저장탱크들이 밀집해 있어, 소방 당국은 이들 탱크에 계속 물을 뿌리며 불길이 추가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도 투입했으나 가장 가까운 수원인 바다와 화재 현장 사이 거리가 2∼3km에 달해 소방호스 설치에 시간이 걸렸고, 설치 과정에서 불길이 잡혀 실제 진화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완진 약 2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탱크에 열기가 남아 있어, 소방 당국은 냉각과 재발화 방지를 위한 방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탱크가 충분히 식은 뒤 내부 인화성 물질이 모두 소진됐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4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6.10.14 yongtae@yna.co.kr
화재 당시 치솟은 검은 연기와 잇단 폭발음은 인근 사업장에서도 확인됐다.
인근 사업장 근로자 A씨는 "3층 사무실에서 밖을 보며 통화하다가 시커먼 연기가 엄청나게 올라오는 것을 봤다"며 "약 1분 뒤 묵직한 '펑' 소리가 들리면서 건물이 조금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약 1분 간격으로 5∼6차례 소리가 났다"며 "실내에서도 흠칫 놀랄 정도여서 사무실 직원들도 모두 놀랐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가 주변 대기와 주민 건강에 미친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과 울주군청, 낙동강유역환경청 소속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화재 발생 이후 대기 측정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시는 기관별·측정 지점별 결과를 취합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 도로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차량이 우회하도록 안내했다.
해경은 화학물질과 화재 진압에 사용한 소화수 등이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제 조치를 시행했다.
현재까지 해상으로 유출된 화학물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4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난 불이 진화된 후 검게 탄 위험물 저장 탱크가 보인다. 반대편은 화재 피해를 당하지 않은 탱크들. 2026.10.14 yongtae@yna.co.kr
yongtae@yna.co.kr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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