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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해킹 시도 73% 급증…서버 백신 설치율은 8.7%

입력 2026-10-14 10: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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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인력 최소기준 절반 못미쳐…10곳은 전담조직도 없어


김남국 "연구성과 만드는 만큼 기술정보 지키는 것도 중요"




해킹 (PG)

[백수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국가 핵심 기술과 연구성과를 보유한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1년 새 73% 급증했지만, 서버 백신 설치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정보보안 전담인력도 정부 최소기준의 절반 수준에 그쳐 국가 연구개발(R&D) 성과와 핵심 기술정보 보호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 출연연 해킹시도 73% 급증…모의해킹서도 취약점 속출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NST 및 소관 출연연 탐지 해킹 시도는 2022년 179건, 2023년 121건, 2024년 123건, 2025년 213건으로 집계됐다.


2025년 해킹 시도는 전년 대비 73.2% 급증한 것이다. 올해도 8월까지 164건이 탐지돼 지난해보다 빈도가 더 늘어났다.


출연연은 서버 보안관리에 취약점이 다수 노출됐다.


지난달 기준 NST 소관 출연연 점검 대상 서버 1만9천41대 가운데 백신이 설치된 서버는 1천654대, 설치율은 8.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홈페이지나 포털 등 외부 서비스를 위해 인터넷과 접점이 있는 DMZ 서버도 766대 중 394대만 백신이 설치돼 설치율이 51.4%에 불과했다.


기관별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전체 서버 1만1천132대 중 백신 설치 서버가 67대로 설치율 0.6%에 그쳤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1%, 한국한의학연구원이 1.4%로 뒤를 이었다.


출연연 모의해킹에서도 곳곳에서 약점이 드러났다.


NST가 제출한 2024~2025년 출연연 모의해킹 자료에 따르면 동일하거나 유사한 취약점이 2년 이상 반복된 사례 23건이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고위험·치명적 취약점도 15건 발견됐으며 취약점 조치에 평균 39.6일이 걸렸다. 가장 오래 걸린 사례는 147일이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점검 대상 서버 199대서 2천685건, KISTI는 245대서 2천921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천459대에서 1천490건 취약점이 발견됐다.


서버 1대당 취약점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평균 71.5건으로 가장 많았다.


◇ 보안인력 최소기준 충족률 46.5%…정부 대책도 이행 미흡


사이버 위협이 늘고 있지만 내부 전문인력은 정부 최소기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NST 및 소관 출연연 23곳 정보보안 최소기준 인력은 116명이지만 전담 인력은 54명으로 충족률은 46.5%에 그쳤다.


별도 전담 조직이 없는 기관도 NST를 포함해 10곳으로 나타났다.


KIST는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해킹 시도가 101건 탐지됐지만, 정보보안 전담 인력은 최소기준 7명 중 1명으로 충족률이 14.3%에 불과했다.


KISTI도 같은 기간 해킹 시도가 174건으로 소관 기관 중 가장 많았지만 전담 인력은 최소기준 5명에 못 미치는 3명이었다.


과기정통부는 2021년 9월 사이버 위기대응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해 산하기관 정보보호 전담 조직 신설과 최소 전담 인력 기준 상향, 정보보호 최고책임자 지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에서도 최근 과기정통부 산하 5개 출연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6개 연구기관 대상 보안관리 실태를 점검해 서버 관리 등이 허술한 것을 지적한 바 있다.


이런 지적에 NST도 뒤늦게 출연연 공통 행정 인력 선발에서 정보보안 부문 16명을 추가해 충원 중이다.


김남국 의원은 "출연연을 겨냥한 해킹 시도는 1년 새 73%나 증가했는데 점검 대상 서버의 백신 설치율은 10%에도 못 미치고, 이를 관리할 보안 인력도 최소기준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국가 R&D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연구성과를 만들어내는 것만큼 그 성과와 핵심 기술정보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남국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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