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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로봇 입은 KAIST 총장 "피지컬 AI는 대한민국이 열겠다"

입력 2026-10-13 15: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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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전반' 피지컬 AI 기술 시연…180㎝·70㎏ 휴머노이드, 무거운 물체를 '번쩍'


"테이블 위 정리해줘" 명령에 스스로 판단해 움직인 휴머노이드…사족 보행 로봇도




웨어러블 로봇 입은 KAIST 총장

(대전=연합뉴스) 변선진 기자 =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13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 KI빌딩에서 열린 '피지컬 AI 코리아 2026'에서 공경철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연단에 서 있다. 2026.10.13


(대전=연합뉴스) 변선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로봇·자율주행차 등 기기를 직접 움직이는 인공지능(AI)인 '피지컬 AI'를 제조·의료·국방·물류와 일상 전반에 쓰이는 보편적 기술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13일 대전 본원 KI빌딩에서 처음 열린 '피지컬 AI 코리아 2026'에서 "생각하는 AI의 시대는 세계가 열었다. 움직이는 AI의 시대는 대한민국이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총장은 "피지컬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라며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로, 일할 사람은 줄고 돌봐야 할 사람은 늘어난다. 공장에서, 병원에서, 농어촌에서 그리고 국경에서 사람의 손이 닿지 못하는 자리가 매일 생겨나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배 총장은 이날 공경철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연단까지 걸어 나왔다.


로봇은 걸음을 보조하는 동시에 다리의 힘과 균형, 보행 리듬을 측정했고, AI가 이 데이터로 착용자의 몸 상태를 분석했다.


배 총장은 연설을 마친 뒤 "아주 부드럽다"라며 착용 소감을 전했다.


공 교수 연구팀은 최근 엔비디아와 '휴먼 피지컬 AI' 공동 연구센터를 열고, 간단한 센서 정보로 로봇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사람의 전신 동작과 건강 정보까지 파악하는 '휴먼 모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KAIST는 로봇의 몸체와 구동 기술부터 인공지능, 자율 제어까지 여러 분야에서 쌓은 연구 역량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로 움직이고 임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 어떤 로봇·산업이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다지는 '기본 집중' ▲ 피지컬 AI를 소수 기업이 아닌 산업과 일상 전반에 닿는 '보편적 기술'로 확산 ▲ 인재 양성과 연구실 창업 지원, 산업 현장 인력 재교육 ▲ 산학협력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개방' 등 4대 비전을 제시했다.


KAIST는 피지컬 AI의 핵심 지능으로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감각지능, 걷고 들고 움직이는 운동지능, 여러 로봇과 센서가 함께 판단·행동하는 군집지능을 꼽았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으로 로봇을 정밀하게 움직이는 액추에이터, 물리 데이터 측정·처리 기술, 데이터센터 기술 등을 제시했다.


행사에서는 KAIST 연구팀들이 개발한 피지컬 AI 플랫폼 기술도 시연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해원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직접 제작한 키 180㎝ 중반, 몸무게 약 70㎏의 성인 크기 휴머노이드는 무거운 물체를 옮기는가 하면, 무대 위에 놓인 대형 알파벳 'K·A·I·S·T' 조형물을 들어 옮겨 'KAIST'를 완성하기도 했다.




'번쩍' 드는 휴머노이드

(대전=연합뉴스) 변선진 기자 = 13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 KI빌딩에서 열린 '피지컬 AI 코리아 2026'에서 박해원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의 휴머노이드가 'T' 조형물을 들어 옮기고 있다. 2026.10.13 bysj@yna.co.kr


명현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휴머노이드와, 이날 처음 공개한 사족 보행 로봇 '테리'를 선보였다.


명 교수가 휴머노이드에 "검은색 테이블 위를 정리해 달라"고 말하자, 로봇은 원격 조종 없이 스스로 위치를 파악해 테이블 앞까지 이동했다. 이어 테이블 위 물건을 인식해 무엇이 있는지 알렸고, 사족 보행 로봇이 이를 넘겨받아 명 교수에게 가져다주는 시연을 펼쳤다.


KAIST는 사람 곁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신뢰성과 안전성을 기술 개발의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 이 행사를 매년 열어 피지컬 AI 분야의 성과와 미진한 부분을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보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물건 옮기는 휴머노이드 '지원'

(대전=연합뉴스) 변선진 기자 = 13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 KI빌딩에서 열린 '피지컬 AI 코리아 2026'에서 명현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의 휴머노이드 '지원'이 음성 명령을 받아 테이블 위 파우치를 사족 보행 로봇 '테리'에 옮기고 있다. 2026.10.13 bysj@yna.co.kr


by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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