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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특정 이미지로 규정하기보다 동등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아프리카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저품질 콘텐츠인 'AI 슬롭(AI Slop)'을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용 공익광고 영상을 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반크는 지난 8월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자극적인 빈곤 마케팅과 AI 슬롭 콘텐츠를 근절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StopSlopAfrica)를 시작했다. 이 문제의식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이번에 영상을 만들었다.
영상은 한국의 한 대학 강의실에서 시작된다.
가봉 리브르빌에서 온 한 유학생이 자신을 소개하자 한국 학생들은 "사파리 같은 데도 가본 적 있어요?", "아프리카에도 도시가 있어요?"라고 질문한다.
그가 자신은 도시에서 살아 사파리에 가본 적이 없다고 답하자, 한 학생은 "AI는 그런 건 안 알려주던데…"라고 말한다.
이 장면은 AI가 보여주는 이미지가 이용자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그 인식이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AI는 무엇을 보고 아프리카를 배웠을까요", "AI가 잘못 배운 걸까요", "어쩌면 우리가 그렇게 보여주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라는 질문을 통해 AI가 재생산하는 편견 뒤에 인간이 오랫동안 만들어 온 이미지와 정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짚는다.
이어 가봉 유학생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친구들과 웃고 장난치며,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다.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아프리카인을 맹수와 함께 등장시키거나 기괴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묘사하는 허위·왜곡 콘텐츠가 조회수를 겨냥해 제작·확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아와 질병, 빈곤 등 극단적인 모습만을 반복적으로 부각해 동정심과 후원을 유도하는 이른바 '빈곤 마케팅' 역시 아프리카에 대한 획일적인 인식을 고착시키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마지윤 반크 청년연구원은 "이번 영상은 AI 슬롭 속 잘못된 아프리카의 이미지를 지적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아프리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함께 돌아보기 위해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를 특정한 이미지로 규정하기보다 그 안에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과 삶을 다른 누구와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확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생성형 AI와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이 전 세계인의 인식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왜곡되고 편향된 이미지의 확산은 아프리카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 시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반크는 #StopSlopAfrica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온라인상의 왜곡을 직접 발견하고 바꾸는 데 참여하도록 하고, 나아가 글로벌 빅테크와 국제사회에 변화를 요구하는 세계 시민운동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은 반크 공식 유튜브(https://youtu.be/y1Q8TjvW8J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크는 온라인에서 발견되는 왜곡된 AI 생성 콘텐츠와 자극적인 빈곤 마케팅 사례를 시민들로부터 제보받아 문제를 알리고, 글로벌 빅테크에 알고리즘 추천 개선과 AI 생성물 표기 강화 등을 요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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