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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HD현대 다음은 어디…재계 인사 올해도 빨라지나

입력 2026-10-11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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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달 말까지 임원 평가…SK, 이르면 이달 말 CEO 인사 예상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조성흠 기자 = 한화와 HD현대가 예년보다 앞당겨 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재계의 '가을 인사' 포문을 연 가운데 주요 대기업도 연말 인사를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그간 주요 대기업의 인사는 통상 11월 말에서 12월 중순에 집중됐으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예년보다 다소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세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한발 앞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세워 미래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재계 인사 빨라지나

[연합뉴스TV 제공]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 말까지 임원 평가를 마치고 11월 마지막 주를 전후해 사장단·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반도체 호황 지속과 경영 불확실성이 교차하면서 인사 범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주목할 부분은 반도체(DS) 부문의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완제품(DX) 부문의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겸직 중인 메모리와 모바일 사업부 수장을 별도로 선임할지 여부다.


DS 부문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 메모리 사업부와 별도로 비메모리 사업부의 본격적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고, DX 부문은 올해 2분기 역대 최초 분기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업부별 쇄신 전략이 시급하다.




지난 2월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 참석한 재계 총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SK그룹은 매년 12월 초에 실시하던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지난해 10월 말로 앞당긴 데 이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11월 12∼14일 사장단 연례 회동인 CEO 세미나를 열 예정으로, CEO 인사는 이에 앞선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개편은 새로운 CEO의 경영 구상을 기초로 12월 첫째 주 목요일인 12월 3일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SK그룹은 10월 말 인사로 CEO 진용을 새로 갖춘 뒤 11월 6∼8일 CEO 세미나를 열고 새해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새로운 CEO 내정자가 자신이 이끌 조직의 개편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025 CEO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통상 4대 그룹 중 가장 늦은 12월 중순에 연말 인사를 하는 현대차그룹의 경우 올해 내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 관세 대응과 중국차 공세, 미래차 전환 등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사를 예년보다 앞당길지 주목된다.


실제로 예년에도 글로벌 환경 변화와 미래 대비 등의 이유로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11월에 앞당겨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노란봉투법' 시행을 맞아 최준영 기아 사장을 그룹 정책개발담당으로 선임하는 등 필요에 따라 수시 인사도 하고 있다.


LG그룹은 이달부터 계열사별 보고를 거쳐 11월 말에 정기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와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 CEO가 교체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정에 무게가 실린다.


LS그룹은 통상 매년 11월 말 실시하던 정기 인사를 한 달가량 앞당겨 창사 기념일인 11월 11일 전에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한발 빠른 인사와 조직 재편을 통해 내년 시작과 함께 속도감 있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월 인사에서 나란히 승진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한화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앞서 한화는 지난 8월 김동관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주요 경영진과 대표이사 교체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임원 인사도 작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긴 지난 1일 단행하며 주요 그룹 중 가장 먼저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선점하고, 미래 불확실성을 돌파할 실행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작년에 계열사 합병을 앞두고 인사를 10월 중순으로 앞당긴 데 이어 올해는 10일 정도 더 앞당긴 지난 7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을 조선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하며 그룹 내 조선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맞춰 새 경영진이 내년 사업 계획을 직접 짜고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인사를 앞당기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단순히 성과에 따른 보상이나 세대교체보다는 미래 변화에 발맞춰 사업별 책임자를 재배치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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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1 07: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