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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비중 1년새 두배로 '껑충'…현지 생산거점도 확대
중국 밖서 전기차 5대 중 1대 이상 BYD·지리·체리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 승용차 업체들의 전체 판매량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새 20%에서 40% 가까이로 커졌다.
중국 내수시장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전기차를 앞세운 해외시장 공략이 가속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관세 장벽에 대응해 현지 생산거점도 확충하고 있다.
11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승용차 업체 전체 판매량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지난해 같은 달 20%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1년 사이 수출 비중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8월 승용차 수출은 88만8천대로 전년 동월보다 77.8% 증가했다.
연석회의는 올해 중국 자동차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높은 국제유가, 중국산 자동차의 경쟁력 향상,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수요 확대를 꼽았다.
올해 1∼8월 중국의 승용차 내수 소매판매는 1천171만6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했다. 반면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 신에너지 승용차 수출은 332만9천대로 135.1% 급증했다.
해외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계 업체들의 점유율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BEV·PHEV) 시장에서 BYD와 지리, 체리 등 중국계 3개 그룹의 합산 점유율은 22.8%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3%보다 7.5%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밖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5대 가운데 1대 이상을 이들 3개 업체가 차지한 셈이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이 같은 기간 28.9% 성장한 가운데 BYD의 판매량은 76.5%, 지리는 61.8%, 체리는 310.1% 각각 증가했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은 유럽에서도 확연하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 시장에서 중국계 자동차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11.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7.1%보다 4.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포르셰, 페라리 등 세계적인 프리미엄·슈퍼카 브랜드의 본고장 유럽에서 10대 중 1대 이상이 중국차인 셈이다.
BYD는 8월 유럽에서 2만6천대를 등록해 전년 동월보다 127.9% 증가했다. 체리는 2만3천대로 217.5%, SAIC는 2만1천대로 32.4%, 립모터는 8천대로 219.5% 각각 늘었다.
EU의 중국산 순수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유럽시장 진출은 확대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거점도 확충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둔화와 통상규제 강화에 대응해 2023년 이후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품업체들도 동반 진출하며 해외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BYD는 헝가리와 튀르키예에서 생산거점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태국과 브라질에서도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체리 등 다른 중국 업체들도 해외 생산과 판매망 확충에 나섰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에 현지 생산 기반까지 갖추면서 한국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의 해외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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