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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도 중기엔 그늘…올들어 생산 줄고 수출비중 축소

입력 2026-10-11 05: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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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이상' 업체와 임금격차도 확대


대기업 성과급 등 일시소득 한계소비성향 0.15 수준…소비 확산은 제약




삼성전자·SK하이닉스

[촬영 홍기원 서대연]


(세종=연합뉴스) 안채원 송정은 기자 = 반도체 대기업이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사이 중소기업은 제조업 생산이 뒷걸음질하고 수출 비중도 줄어드는 등 호황의 과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11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과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지수(2020년=100)는 83.9로, 작년 동월보다 4.0% 감소했다.


같은 달 대기업 생산지수도 1.8% 감소했지만 중소기업의 감소 폭이 2배 이상으로 컸다.


대기업 생산지수(118.6)와 중소기업 간 지수 격차는 34.7에 달한다.


8월 생산 감소에는 자동차 부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자동차 생산지수는 하계휴가와 파업 등으로 작년 동월보다 29.4% 감소했다. 완성차 가동이 줄면서 협력업체인 중소 부품업체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8월 평균 중소기업 생산지수는 작년 동기보다 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2.9% 늘어난 대기업과 대비된다.


이 기간 중소기업 생산지수는 2023년(-6.4%), 2024년(-0.4%), 2025년(-2.5%)에 이어 올해까지 4년째 감소했다.


반면 대기업은 2024년(6.4%), 2025년(5.0%)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했다.


수출에서도 격차가 두드러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8월 중소기업 수출은 101억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0.4% 늘어났는데, 대기업(771억달러)은 94.2% 증가해 증가율이 훨씬 높았다.


다만 중소기업 수출이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8월 중소기업의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로 작년 동월(14.4%)보다 축소됐다.


1∼8월 누적 기준 중소기업 수출은 833억달러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14.8%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0% 수준이다


대기업 수출은 1∼8월 누적 5천173억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74.4% 뛰었다. 전체 수출에서 비중은 74.6%다.


반도체 쏠림이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를 확대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8월 반도체 수출 468억달러 가운데 대기업이 435억달러로 92.9%를 차지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반도체 수출은 4억6천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기업 소득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임금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상용 300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649만원으로 3.3%(20만9천원)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384만6천원으로 1.7%(6만4천원) 늘었다.


300인 이상과 300인 미만의 임금 격차는 1.69배로, 작년 동월(1.66배)보다 소폭 확대됐다.


반도체 기업의 고액 성과급 지급에도 성과급은 일시적인 요인이 크고 임금 격차는 여전해 향후 소비 회복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민간 소비 증가율이 올해 2.3%에서 내년 2.0%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정처는 상여금·성과급 등 일시적인 소득이 지속성이 낮아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상 일시소득의 한계소비성향이 0.15 내외로 추정된다. 100만원을 일시적으로 더 벌더라도 소비 증가분은 15만원 안팎에 그칠 수 있다는 뜻이다.


s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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