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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국가 유산을 보존하거나 전시하는 조건으로 개발 허가를 받은 유적 전시관 상당수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8일 제기됐다.
건물 신축·증축 과정에서 유적이 발굴되면 국가유산위원회는 유적의 현지 보존과 전시공간 조성 등을 조건으로 개발을 허가하는데 일부 시설은 당초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이런 공간 관리가 부실하다는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8일 치러지는 국가유산청 등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직접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같은 공간 중 한 곳인 종로 옛 파고다어학원 건물 지하 2층 전시관도 역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해당 공간에는 호텔 수건과 청소 카트 등이 놓인 창고와 같은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고, 전시관 내부에서 병원 직원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도 확인됐다고 임 의원은 전했다.

종로 옛 파고다어학원 건물 지하 2층 유물 전시관에 방치된 호텔 수건과 청소 카트 등 물품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 제공]
종로 육의전박물관의 경우 2008년 현장박물관 조성을 조건으로 신축 허가를 받고 2012년 문을 열었지만 현재는 폐관됐다.
임 의원은 "개발 허가 당시 유물 보존·전시를 조건으로 걸었다면 그 약속이 지켜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사후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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