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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D-5] 누리호 왜 한낮에 쏘나…위성이 정한 발사시간

입력 2026-10-02 0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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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군집위성 낮 12시30분 관측 맞춰 발사시각 역산


기존 실용위성과 관측시간 분산…재난·재해 감시 효율 높여




5차 발사 준비, 누리호 3단 페어링 결합 작업 공개

(서울=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달 7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5차 발사를 앞두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위성시험동에서 진행된 3단 페어링 결합 작업 모습을 30일 공개했다. 2026.9.30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누리호 5차 발사 시간이 역대 가장 이른 낮 12시대로 정해진 것은 주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의 임무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다.


초소형 군집위성 2~6호가 한반도 등 지상을 낮 12시 30분 전후의 일정한 태양 조건에서 관측하도록 목표 궤도를 정하고, 위성 분리와 궤도 진입 등에 걸리는 시간을 거꾸로 계산해 낮 12시 23분∼오후 1시 23분이라는 발사 시간을 산출했다.


기존 실용위성과 관측 시간을 분산해 재난·재해 등에 필요한 지상 관측의 빈도와 효율을 높이려는 목적도 반영됐다.


◇ 주탑재위성 임무 맞춰 발사시각 역산…낮 12시대 발사는 처음


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 등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 시각은 주요 손님인 주탑재위성의 임무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번에는 초소형 군집위성 2~6호가 목표 궤도에 오르기 위한 시간을 역산해 결정됐다.


초소형 군집위성 2~6호는 태양동기궤도를 도는데 낮 12시 30분에서 30분 전후를 강교점 지방시(LTDN)를 목표로 한다.


강교점 지방시는 인공위성이 적도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통과할 때 그 지점의 시간이다.


강교점 지방시에 따라 위성은 지구 어디를 지나든 항상 현지 시각 그 무렵의 지상을 관측하게 되며 매번 동일한 태양고도와 그림자 조건에서 지상 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여기에 이륙부터 위성 분리까지 걸리는 시간, 분리된 위성이 강교점에 처음으로 도착할 때의 경도와 도착까지의 소요 시간 등을 반영한 결과가 이번 발사 시각이다.


발사 시간이 강교점 지방시와 겹치지만, 우연일 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초소형 군집위성의 궤도 지방시 후보군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오전·오후 궤도 나눠 관측…실용위성과 연계해 재난 대응 효율 높여


초소형 군집위성은 2~6호가 강교점 지방시가 낮 12시 30분인 '오후 궤도'를, 7~11호가 강교점 지방시가 오전 10시인 '오전 궤도'를 돌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9년 펴낸 '군집형 초소형 위성을 중심으로 한 인공위성기반국가 재난재해 대응시스템구축을 위한 사업 기획연구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군집형 초소형 위성의 궤도 지방시 후보군으로 이 시간을 설정한 이유로 기존 위성들의 관측시간대를 고려한 점을 들고 있다.


국내 운영 중이거나 개발 중인 위성의 한반도 관측시간대는 다목적실용위성 3A·7호가 새벽 2시와 오후 2시, 다목적실용위성 5·6호가 오전 6시 및 오후 6시, 다목적실용위성 2호 및 차세대중형위성 1·2호가 오전 11시, 다목적실용위성 3호가 오후 2시다.


오전 10시께와 오후 1시께에 초소형 위성을 배치하게 되면 동일 지역을 초소형 위성이 우선 관측한 후 실용급 위성이 정밀 재관측하는 게 가능해진다.


또 실용위성 관측 시기와 시차를 두고 초소형 위성이 여러 차례 관측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장점이다.


이철 KAIST 인공위성연구소 기획조정실장은 "위성들이 한반도를 지나는 시간이 겹치면 지상 안테나가 다 커버하지 못하는 상황도 고려했다"며 "수요 부처에서 원하는 시간에 대한 의견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오전 또는 오후 궤도의 위성 5기 지상 궤적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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