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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리더십 공백 심화…이사장 이어 핵심 임원도 당분간 공석

입력 2026-09-30 15: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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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평가 '낙제점' 위기 속 이윤영 상임이사, 4년 임기 마치고 퇴임


오늘 차기 이사장 공모 마감…정부 ODA 철학 이행 '중량급 인사' 주목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코이카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경영평가 '낙제점' 여파 속에서 두 달 넘게 수장 부재 상태를 겪어온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핵심 임원마저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지도부 공백에 따른 진통이 길어지고 있다.


코이카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총괄해 온 이윤영(67) 사업전략·지역사업Ⅰ본부 상임이사는 30일 약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공식 퇴임했다.


지난 7월 초 장원삼 이사장이 공공기관 경영평가 최하위 등급(E·아주미흡)의 책임을 지고 사직한 데 이어 ODA 실무를 총괄하던 임원까지 자리를 비우면서, 코이카는 이례적인 '동시 리더십 공백' 상황에 직면했다.


국제개발협력계에서는 정부의 전략적 ODA 방향을 뒷받침할 기관의 중장기 전략을 이끌 리더십 부재가 장기화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각종 개발협력 사업과 조직 혁신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후 성남시 코이카 본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윤영 이사는 무상원조 사업의 부처 간 분절화 해소를 위한 '통합 ODA 플랫폼' 구축과 조직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임사에서 "ODA 예산 통합 논의 과정에 기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도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과를 요구받는 '독이 든 성배'가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경영평가 결과와 관련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지만,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는 데서 벗어나 시대 흐름을 앞서가는 국익 연계 전략을 주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교관 출신인 이 이사는 주방글라데시 대사, 주네덜란드 대사 등을 지냈다. 2022년 8월 코이카 상임이사로 부임해 경영전략본부장과 이사장 직무대행 등의 직무를 수행했다.




임기 만료로 퇴임한 이윤영 코이카 사업전략·지역사업Ⅰ본부 상임이사

(성남=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3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본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상임이사 이임식에서 이윤영 코이카 사업전략·지역사업Ⅰ본부 상임이사 등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30 raphael@yna.co.kr


이 이사는 이날 퇴임했지만, 후임 임명 절차는 여전히 진행되지 않아 이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된다.


코이카는 당초 이 이사의 퇴임 수순에 맞춰 올해 2월부터 후임 공모를 진행해 절차를 완료했다. 그러나 최근 해당 직위에 대한 후임 인선 절차가 '전체 재공모'로 돌연 전환됐다.


개발협력계에서는 이 같은 후임 공석 사태가 이날 오후 6시에 서류 접수를 마감하는 차기 이사장 공모와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고 관측한다.


차기 이사장에는 국익 중심 전략적 ODA라는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구현할 '중량급 인사'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코이카 임원추천위원회도 차기 이사장의 최우선 덕목으로 경영평가 E등급 사태를 타개할 강력한 조직 쇄신 역량과 국익 연계 ODA 추진력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공석이 된 이 이사의 자리는 아시아 지역 등을 총괄하며 연간 1조 원대 코이카 사업과 예산 집행을 관장하는 핵심 보직이다. 주무 부처인 외교부 등 정부 부처와의 정책적 조율 역할도 맡는다.


이에 따라 단순히 신임 이사장과 호흡을 맞출 보조적 인사를 선임하는 차원을 넘어,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현장에서 확실히 이행할 수 있는 인사를 낙점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후임 인선을 신중히 조율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정식 임명될 신임 이사장과 해당 상임이사 체제가 조직 쇄신과 주무 부처인 외교부와의 소통을 얼마나 원활하게 할지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사장과 핵심 상임이사 자리가 동시에 비어있는 리더십 공백 상태인 코이카는 당장 10월 국회 국정감사와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응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있다.


코이카는 이 이사 후임이 올 때까지 당분간 아프리카실, 중남미실, 유라시아중동실, 대외협력총괄실 업무를 담당하는 도영아 지역사업II본부 상임이사가 겸임 업무 형태로 국감 대응과 내부 조직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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