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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두산 누적 2천500명 이상 인력 투입…헬기·드론·수색견도
추석 연휴에도 수색 지속…남동발전 실종자 가족들 현지서 명절 맞아

(라수와[네팔]=연합뉴스) 한국남동발전이 현지에서 고용한 전문 산악인 등으로 구성된 육상수색팀이 3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9.4 [한국남동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신창용 기자 =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땀 흘리던 한국인 직원 9명이 대홍수로 실종된 지 오는 26일로 한 달째를 맞는다.
1, 2차에 걸친 정부 차원의 수색은 마무리됐지만 이들이 소속된 기업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현지에서 자체 수색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현지 기업 대응팀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은 연락이 끊긴 직원 3명을 찾기 위해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수색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사고 직후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24시간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카트만두 법인 인력을 사고 현장에 급파하고 윤장현 신성장본부장을 포함해 긴급 대응팀 6명을 현지에 보냈다.
조영혁 대행은 지난달 30일 현지에 도착해 네팔 국방부 및 에너지부 차관 등 현지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수색 지원을 요청한 뒤 지난 4일 귀국했다.
남동발전은 실종 직원들이 산악 지역으로 대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육상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셰르파 등으로 구성된 총 84명을 8팀으로 나눠 육상 수색을 벌였다.
여기에 드론 2팀(드론 5기), 수색견 1팀(수색견 2마리) 등 총 11팀 체제로 베이스캠프와 파워하우스 인근, 하류 강변, 산사면까지 사고 현장 일대를 샅샅이 뒤졌다.
지난 23일까지 수색 작업에 투입된 누적 인원은 육상 수색팀 1천774명과 드론팀 107명 등 총 1천881명에 달한다.
아직 실종자의 흔적은 찾지 못했지만 현지 철수나 규모 축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도 현재 규모를 유지하며 수색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트만두=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네팔 카트만두 시내의 한 호텔에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사고로 실종된 한국인의 가족들(남동발전)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6.9.9 yatoya@yna.co.kr
현재 네팔 현지에는 대홍수로 실종된 남동발전 한국인 직원 3명의 가족들이 머물며 애타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남동발전은 수색 경과를 가족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지만 사고 발생 한 달이 가까워지도록 생사 확인을 못한 채 타국에서 명절을 맞았다.
앞서 남동발전 실종자 가족 3명은 지난 9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일방적 수색 종료와 조기 철수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직원 6명이 실종된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경영진이 현장을 직접 챙기는 등 실종자 수색과 상황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고 다음날 네팔로 향해 현지 대응팀을 진두지휘하다 지난 6일 귀국했으며, 비상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이동수 EHS 부문장(부사장)에 이어 현재는 이현호 플랜트 EPC BG장(부사장)이 현지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두산그룹 차원에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달 29일 네팔로 향해 현지에서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 수색과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지 대응팀은 40여명 규모로, 그동안 현지 실종자 수색 등에 투입한 누적 인원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한국인 400여명, 현지채용인 260여명이다.
초반 네팔 당국의 헬기 운항 허가 지연으로 헬기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이후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총 15회에 걸쳐 헬기를 띄워 수력발전소 메인 캠프(숙소·사무동)와 하류 방면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였다.
지난달 31일 드론 1대를 처음 투입한 데 이어 현재까지 누적 70여대의 드론을 투입해 드론 1대당 4∼6회씩 사고 지역 주변을 촬영하고 국내 외주업체를 통해 영상 분석을 하고 있다.
이달 1∼13일에는 신원확인팀을 꾸려 강 하류에서 발견되는 신원 미상 시신의 신원 확인 작업을 하기도 했다. 누적 투입 인원만 76명이다.

(카트만두=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 사고 수습을 위해 네팔을 찾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와 박지원 부회장이 29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을 나서고 있다. 2026.8.29 ksm7976@yna.co.kr
지상 수색대도 운영 중이다. 지난달 28∼31일에는 15명으로 1차 지상 수색대를 꾸려 사고 위치에 긴급 투입했고, 이후로는 2개 팀으로 나눠 위어댐 구간 인근 민가와 산악 대피로 주변, 캠프 하류 강 인근 민가와 산악 대피로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23일 기준 누적 투입 인원은 300여명이다.
이밖에 메인 캠프 지역에는 소형 굴착기 2대를 투입해 배수로 등을 작업하고 있으며, 대형 굴착기 3대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과정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현지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네팔을 찾은 실종자 가족 4명을 헬기에 태워 현지 상황을 직접 둘러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홍수 당시 현지에 고립됐다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무사히 귀국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네팔·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홍수가 발생,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덮쳤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실종됐다.
해당 수력발전소는 남동발전이 주도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았다.

(라수와[네팔]=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네팔에 한국 정부가 파견한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활동 중인 3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 인근에서 바라본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일대에서 헬기가 선회하고 있다. 2026.9.3 ksm7976@yna.co.kr
hanajjang@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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