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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샀는데'…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10건 중 8건은 '품질'

입력 2026-09-24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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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갈라짐·지퍼 불량 등 피해…"루이비통 175건으로 최다"



(서울=연합뉴스) = 고가의 명품을 구매했지만 제품의 품질이나 교환·환불 문제로 소비자 피해구제를 신청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구찌·버버리·디올·셀린느·프라다 등 주요 명품 브랜드 13곳을 대상으로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674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06건에서 2022년 90건으로 줄었다가 2023년 106건, 2024년 124건, 2025년 151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8월까지 97건이 접수됐다.


눈에 띄는 것은 '품질' 관련 분쟁이 520건으로 전체의 77.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소비자원이 제출한 사례를 보면 A씨는 올해 6월 75만원 상당의 선글라스를 구입한 뒤 앞 프레임과 양쪽 다리 부분에 기스 등 하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구입 직후인 다음 날 교환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외에도 핸드백 구매 초기 가죽이 갈라지고 유약이 떨어지는 사례나 가공 불량으로 지퍼가 목을 찔러 심의를 요구한 사례 등도 있었다.


환불 문제 등 청약철회도 50건, 애프터서비스(AS) 불만 35건, 계약불이행 23건,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18건 등의 피해 구제 신청이 접수됐다.


이중 사용 중 목걸이 길이가 표기보다 1인치 이상 길다는 것을 알게 돼 무상수리를 요구했으나 수리비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또 자켓 단추에 녹이 슬어 원단이 이염됐으나 제품 불량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는 경우 등이 있었다.




백화점 명품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브랜드별로는 루이비통이 175건으로 가장 많았고 디올 142건, 버버리 93건, 프라다 78건, 샤넬 62건 등이었다.


다만 소비자원은 피해구제 건수에는 각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나 이용자 수 등 거래 규모가 반영되지 않아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과 고환율,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으로 소비 여건이 개선되고 명품 수요가 살아나면서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1% 증가했으며, 특히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은 상반기 6개월 내내 20∼30%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늘었다.


다만 명품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품질을 둘러싼 소비자 분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명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고가의 제품에 걸맞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명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품질이나 교환·환불 문제로 부당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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