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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입력하면 식재료·주변 매장·예상 비용 추천
'알뜰하게 장볼지도' 5개 지역서 시범 운영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과 이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21일 청주시 아산마트 오송점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촬영 권하영]
(청주=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소비자 위치를 기반으로 인근 점포의 신선 농축산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앱이 5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개 부처와 함께 2027년까지 총 10개 서비스를 순차 출시하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로, 정부는 이날부터 매달 하나씩 AI 민생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 반경 3㎞ 내 마트부터 정육점까지 가격 비교
농림축산식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알뜰하게 장볼지도' 앱 시범 출시 기념식을 개최했다.
농식품부와 앱 개발업체, 참여 유통업체, 한국마트협회, 소비자단체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농축산물 가격정보 협의체도 이날 함께 출범했다.
'알뜰하게 장볼지도'는 과기정통부 'AI 민생 10대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서비스다.
시범 운영 지역은 경기 수원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전북 전주시, 경남 창원시 등 5곳이다.
앱에서는 소비자 위치를 기준으로 반경 2~3㎞ 내 대형마트부터 동네 정육점까지 판매처별 신선 농축산물 가격과 할인행사 정보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 채팅 기능도 탑재돼, 예컨대 "오늘 김치찌개 하려는데"라고 입력하면 필요한 식재료와 해당 재료를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주변 매장을 추천해준다.
특정 요리를 검색하면 레시피에 필요한 농축산물 재료를 추출하고, 재료를 많이 갖춘 매장과 예상 구매 비용을 비교해 한 곳에서 살지 여러 곳을 이용할지 판단을 도와준다.
김신재 농식품부 식생활소비정책과장은 "지난달 말 배추 한 포기의 대형마트와 다른 매장 간 가격 차이가 20%에 달할 만큼 판매처별 가격 격차가 상당하다"며 "소비자가 합리적 구매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청주시 아산마트 오송점 내 앱 홍보 팸플릿.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는 텍스트 입력 방식만 지원하지만, 추후 음성 인식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전산화가 어려운 소규모 마트는 할인 전단지를 촬영해 앱에 올리면 할인 정보가 자동으로 등록되는 기능도 마련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데이터를 연계해 주요 품목의 주간 가격 동향도 카드 형태로 제공한다.
서비스 개발을 맡은 컨소시엄의 김성환 아일리스프론티어 대표는 "소비자가 여러 사이트를 따로 찾아다니지 않고 일상적인 질문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구매 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플랫폼의 핵심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판매처별 가격을 알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야 했던 소비자의 불편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하반기 전국 상용화를 위해 시범 출시 기간에 소비자 편의 기능을 최대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 후 송 장관과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청주시 아산마트 오송점을 찾아 앱 홍보 및 다운로드 이벤트를 진행했다. 송 장관은 직접 앱을 통해 추석 연휴 할인 중인 과일 가격을 조회하고 실제 매장 판매 가격과 일치하는지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알뜰하게 장볼지도' 앱 시범 출시 기념식을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1월 국세상담사, 12월 국가유산 해설…10대 프로젝트 순차 출시
이번 앱은 'AI 민생 10대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개 부처와 함께 10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총 285억원을 투자한다.
11월에는 국세청과 함께 AI 국세정보 상담사를 선보인다. 부가세·소득세·연말정산 등 납세자의 개별 소득 정보에 기반한 맞춤형 전화·챗봇 상담 서비스다.
12월에는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경복궁 등 국가유산에 대해 연령별·언어별 맞춤형 AI 해설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내년에는 소상공인 창업·경영 컨설팅, 식의약 안전정보 제공, 보이스피싱 예방 등 나머지 과제를 추가로 내놓을 방침이다.
이도규 실장은 "이번 출시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의 첫걸음으로, AI가 국민 일상과 가까운 분야에서 실질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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