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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글로벌 ESS용 배터리 출하 71% 급증…각형이 전체의 94%

입력 2026-09-21 0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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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하량 1천GWh 첫 돌파 전망…2035년 각형 비중 97%로 확대


국내 배터리 3사, 각형 집중 투자로 저가 위주 '중국 아성' 공략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올해 상반기 전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들이 집중 투자 중인 각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내년 ESS용 배터리 출하량은 처음으로 1천GWh(기가와트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이 각형 배터리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의 삼성SDI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각형 배터리를 살피고 있다. 2025.3.5 mon@yna.co.kr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와 업계 등에 따르면 상반기 전세계 ESS용 배터리 출하량은 총 461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270GWh)에 비해 7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에는 출하량이 1천150GWh에 달하면서 처음으로 1천GWh를 넘어서고, 2035년에는 올해(984GWh)의 2배 수준인 1천870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배터리 폼팩터별로는 각형이 파우치형과 원형을 압도하며 시장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ESS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 비중은 올해 94%에서 내년 92%로 다소 줄겠으나, 2028년부터 다시 성장세를 이어가며 2035년에는 97%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시장용으로 파우치 셀을 생산하면서 내년에는 파우치형 비중이 올해보다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 이후 파우치셀 비중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각형 비중이 높은 것은 파우치형이나 원형에 비해 성능과 안전성 등에서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파우치형은 에너지 밀도와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외장재가 얇은 필름이기 때문에 강성이 없고, 셀이 커질수록 안전 장치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


원통형도 지름을 키울수록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ESS용에 필수적인 대형화에 제약이 있다.


이에 비해 각형은 단단한 알루미늄 캔 구조가 셀의 강성을 보장하고 별도의 보강 구조 없이도 안전성 측면에서 탁월한 데다 필요한 용량에 맞춰 셀 크기를 키우는 것도 상대적으로 쉽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서는 삼성SDI가 2009년부터 각형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그동안 파우치형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최근 들어 각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지금까지 LFP(리튬인산철) 기반의 저가 공세로 시장을 장악했으나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최근 미국 시장에서 각형 기반으로 재도약을 추진 중"이라며 "내년부터 각형을 중심으로 한 한국 업계의 점유율이 점진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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