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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 임단협 장기화 국면…노조, 교섭 결렬 선언

입력 2026-09-18 14: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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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노조 압박 수위 높아질 듯…임금 인상 방식 놓고 갈등




구호 외치는 HD현대중공업 파업 참여 조합원들

(울산=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1일 올해 임단협 난항으로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2026.9.11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anto@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추석 전 타결에 실패하면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교섭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회사 측의 전향적인 협상안 제시가 없을 경우 투쟁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8일 올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11일부터 노사가 집중 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무의미한 교섭은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노조는 "추석 전 마무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교섭의 문을 열어뒀으나 사측은 조합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회사 측 제시안이 부족한데도 쫓기듯 합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 측이 임금 인상 규모 등을 늘린 추가 협상안을 제시해야 다시 교섭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올해 6월 2일 상견례 이후 20여 차례 만났으나, 협상안은 회사 측이 지난 10일 제시한 월 기본급 11만원(호봉승급분 4만7천원 포함) 인상, 격려금 1천만원+200%,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에 머물러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지난 11일과 12∼14일에 4시간 부분 파업, 16∼18일 7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다만, 생산에 차질을 줄 만큼 파업 참가자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바이 시위 벌이는 HD현대중공업 파업 참여 조합원들

(울산=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1일 올해 임단협 난항으로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울산 조선소 안을 돌며 시위하는 모습. 2026.9.11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anto@yna.co.kr


핵심 쟁점은 조선업 호황에 따른 임금 인상분을 어떤 방식으로 지급할지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 측은 격려금 등 변동급을 통한 보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조는 "일시적인 격려금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향후 닥칠 수 있는 불황에도 안정적인 임금을 담보할 체계를 남기고 조합원의 생활을 안정시킬 실질적인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최근 3년간 모든 업종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기본급 인상률(평균 6.2%)을 단행했고, 최근 5년간 조합원의 고정 임금 비율이 20% 이상 상승해 고정급 비율을 더 늘릴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변동급을 충분히 지급해 실적을 위해 노력해 준 직원들에게 분명한 보상을 하겠다는 태도다.


양측이 집중 교섭 기간에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추석 이후 파업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해 교섭에서 전면 파업 4차례, 부분 파업 11차례 등 총 15차례 파업을 벌였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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