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무디스 "韓 석유화학 구조조정…수혜는 저원가 설비"

입력 2026-09-16 14:28:24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대산·여수 구조조정 승인…공급과잉 해소는 난제"





[출처: 무디스]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조정이 생산능력 감축과 기업 간 통합을 중심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 효과는 업계 전반보다 신규·통합·저원가 설비를 보유한 기업에 선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무디스는 16일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기업 간 통합 논의를 주도하고 정책금융 등 지원책을 제공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대산과 여수에서 두 건의 구조조정 거래가 승인됐으며, 이를 통해 총 25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능력이 폐쇄될 예정이다.


대산에서는 롯데케미칼[011170]과 HD현대케미칼이 올레핀 자산을 결합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 과정에서 롯데케미칼의 대산 나프타 분해시설 110만톤 규모 설비가 가동을 중단한다. 여수에서는 롯데케미칼과 여천NCC가 자산을 통합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여천 NCC 2호기와 3호기가 폐쇄 대상에 포함됐다.


무디스는 "구조조정의 수혜는 더 새롭고, 통합된, 원가가 낮은 설비를 보유한 생산업체에 불균형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후 단독 설비를 보유한 기업은 부진한 업황과 추가 구조조정 압력에 계속 노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혜기업으로는 S-OIL[010950](S-OIL)과 한화토탈에너지스가 거론됐다.


S-OIL은 180만톤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가동을 앞두고 있다. 무디스는 정유설비와의 통합 및 원유-화학 전환 기술을 바탕으로 샤힌 프로젝트가 2027년 초 가동 이후 국내 최저원가 올레핀 생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콘덴세이트 분별 설비를 포함한 통합 생산기지와 원료 다변화, 설비 현대화 투자를 통해 국내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051910]은 범용 석유화학에서 벗어나 스페셜티·배터리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언급됐다.


한국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적 부담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한국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았지만,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내수 부진으로 급격한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한국과 일본의 에틸렌 생산능력 감축 규모가 약 500만∼600만톤으로 상당한 수준이지만, 연간 1억1천만∼1억3천만톤에 달하는 아시아 전체 생산 능력과 비교하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는 제한적인 규모라고 평가했다.


skang@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