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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부 임원회의서 강조…"자추위·임추위 역할 제한" 지적

(서울=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열린 금융회사 임직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1 [금융감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승계절차가 미흡하다며 공정성·투명성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대부분 지주회사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수립한 자회사 CEO 승계절차가 미흡하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역할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CEO 자격요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거나 후보 압축 단계별 최소 검증기간을 두지 않은 점 등을 자추위의 미흡한 승계절차 예시로 들었다. 형식적인 상시후보군 관리와 불투명한 후보군 압축·검증절차도 문제로 꼽았다.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지주 자추위가 자회사 CEO 상시후보군 현황 등을 공유하거나, 은행 임추위에 추천권을 부여한 곳이 일부에 그친다는 점도 지적사항에 포함됐다.
이 원장은 "향후 후보군 선정, 검증 및 평가, 기록 등 일련의 CEO 승계절차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금융당국이 운영해온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서 "CEO 선임이 특정 계파나 친소관계 등에 기반해 폐쇄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이 논의돼왔다"면서 "금융사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 절차를 운영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금감원도 "CEO 승계가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지 점검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의 발언은 최근 KB금융지주를 비롯해 주요 금융지주 회장 교체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금융계열 자회사 CEO 경영승계 절차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나왔다.
KB금융지주는 연임 전망이 우세했던 양종희 현 회장 대신 이재근 KB금융[105560] 부문장을 추천해 금융권에서 이변으로 평가받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장을 포함한 주요 금융그룹 계열사 CEO 54명의 임기도 올해 말 끝나 교체를 앞둔 상태다. 지주사별로 KB금융 10명, 신한금융 12명, 하나금융 13명, 우리금융 12명, 농협금융 7명 등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부터 지배구조 개선안을 논의해왔으나 발표 시점과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3연임 금지를 법제화하는 대신 주주총회 의결요건 강화 등 기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금융지주 자회사 CEO 인사철에 접어들자, 이 원장이 승계 과정상 공정성을 재차 금융권에 환기하고자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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