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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5만원 기본소득 효과' 옥천지역 청년 창업 봇물

입력 2026-09-14 11: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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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카페·미용실 등 올해 22곳 새로 문 열어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반려동물에 관심이 많던 A(24)씨는 얼마 전 충북 옥천군 옥천읍 장야주공아파트 인근 골목에 애견 미용실을 차렸다.




A씨의 애견 미용실

[옥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상대적으로 시장이 큰 대전에서 창업하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모든 군민에게 한 달 15만원씩 지급되는 농어촌 기본소득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A씨는 "대학 졸업 후 무리해서 차린 사업장인데, 매출이 괜찮은 편"이라며 "아무래도 지역에 돈이 도니 골목상권에 활력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에서 미용사로 일하던 B(34)씨도 지난 봄 고향인 옥천군 청산면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용실을 개업했다.


인구 2천800여명이 사는 시골에 미용실을 낸다는 게 모험에 가까웠지만, 그 역시 '기본소득 효과'를 기대하며 결단을 내렸다.


그는 "손님 대부분이 기본소득이 충전된 향수OK카드(지역화폐)로 결제한다"며 "젊은 미용사에게 머리하겠다며 일부러 찾아오는 어르신들이 늘어 매출도 상승세"라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옥천군에 청년 창업이 줄을 잇고 있다.


14일 옥천군에 따르면 올해 창업한 청년 매장이 음식점, 카페, 미용실 등 22곳이나 된다.


한 달 70여억원의 기본소득이 풀리면서 안정된 소비시장이 만들어진 데다 지자체 청년 창업 지원이 꾸준히 이뤄진 효과다.


옥천군은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 2억원으로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을 펴는 중이다.


19∼39세 주민 중 창업을 예정하고 있거나 업력 5년 이내의 신규 창업자 7명(팀)에게 2천만원씩 지원해 아이템 발굴과 정착을 돕는 사업이다.


내년에는 면지역 창업 청년에게 사업비를 확대 지원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군 관계자는 "기본소득 지급 이후 추가된 향수OK카드 가맹점 240곳 중 22곳이 청년 매장일만큼 청년창업이 붐을 이룬다"며 "이들이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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