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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페북·메신저 이어 스레드까지 관리 감독 기능 확대
야간모드·태그 설정 가능…청소년 안전 교육 캠페인도

필립 추아 메타 아시아태평양(APAC) 정책 총괄이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열린 '스크린 스마트' 라운드테이블에서 발표하고 있다. [촬영 권하영]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메타가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시간 제한 등 청소년 보호 조치를 한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청소년의 SNS 이용 자체를 전면 금지하는 방식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필립 추아 메타 아시아태평양(APAC) 정책 총괄은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열린 '스크린 스마트' 라운드테이블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메타가 미국에서 추진 중인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하루 2시간 이용 제한과 심야 시간대 접속 차단 조치를 언급하며 "한국에는 어떤 해법이 적절할지 한국 정부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추아 총괄은 "유튜브와 틱톡은 아직 동참하지 않고 있으나, 우리는 사용 제한 시간을 앱별 60분으로 낮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타는 그러나 청소년의 SNS 이용 자체를 차단하는 전면 금지에는 반대했다.
추아 총괄은 "전면 금지는 효과가 없으며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는다"며 "규제는 연령에 맞는 경험과 안전한 기본값을 갖추되 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2011년 도입됐다가 2022년 폐지된 게임 셧다운제를 사례로 들며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경험이자 교훈"이라고 평가했다.
◇ 스레드로 넓힌 청소년 보호…사용시간·태그까지 부모가 관리
메타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에 이어 다음 주부터 텍스트 기반 SNS 플랫폼 스레드에 청소년 계정 관리 감독 기능을 도입한다.
청소년 계정은 만 14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계정 모드로, 연락 대상 및 상호작용 제한, 연령에 적합한 콘텐츠 표시, 이용 시간 제한 알림 등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이번 조치로 자녀의 스레드 계정에 관리 감독 기능을 등록한 보호자는 가족 센터에서 일별 앱 사용 시간을 확인·설정하고, 야간 수면 모드(오후 10시~오전 7시)와 게시물 태그 범위를 직접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메타는 앞서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의 콘텐츠 노출 기준을 13세 이상 영화 등급 기준에 맞추고, 더욱 엄격한 통제를 원하는 보호자를 위한 '제한된 콘텐츠' 모드도 도입하는 등 보호 조치를 지속 강화해 왔다.
지난 8월에는 자녀가 자살·자해 등 유해 단어를 반복 검색할 경우 보호자에게 알림을 발송하고 전문가 자료를 안내하는 기능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넓혔다.
허욱 메타 코리아 부사장은 "한국에서는 14세 이상만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하고, 글로벌 기준과 한국 기준에 있어 차이가 있는 부분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등 국내 기관과 협력해 국내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아 총괄은 "청소년들은 사용하는 모든 앱에서 안전해야 하며 동시에 디지털 세상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메타는 플랫폼에 보호 기능을 내장해 한국을 비롯한 각국 청소년 안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 보호를 위해 "애플 iOS·구글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OS) 차원에서 기기 최초 설정 시 연령을 확인한 후 그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생태계 전체가 함께 적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 전문가 논의 넘어 교육으로…디지털리터러시협회와 캠페인
이날 패널 토론 세션에는 이지연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교수, 방종임 교육대기자TV 대표, 박일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회장이 참석해 학계·미디어·교육 현장을 아우르는 시각으로 청소년 소셜미디어 안전 이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지연 교수는 "SNS 이용 시간 자체보다는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그로 인해 포기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멈출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부모가 일방적으로 규제하기보다 자녀와 협의해 기준을 정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AI) 확산 흐름도 짚으며, "부모·또래와 안정적 애착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일수록 AI 의존 위험이 더 커진다"며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화된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일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회장은 청소년에게 SNS는 금지 대상이 아니라 디지털 에티켓과 관계 갈등 해결을 훈련하는 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청소년 보호 문제를 기업에만 떠넘기거나 이용 시간 제한 기능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교사·학부모가 이용자로서 스스로의 안전을 챙길 역량을 갖추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와 기업의 보호 조치가 부모들에게 '면책감'을 주는 방향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하며 "안전 기능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하며, 그전에 이용자 스스로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이날 디지털리터러시협회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측은 청소년 보호 조치의 인지도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온라인 교육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캠페인은 메타 주요 플랫폼과 협회 공식 채널을 통해 청소년 계정에 기본 탑재된 보호 기능 및 관리 감독 기능의 활용법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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