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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매장에 22평 집이"…LG전자, 네덜란드 매출 20% 뛴 이유

입력 2026-09-10 1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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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나열 대신 실제 주거 공간 구현…가전·AI홈 경험 제공


'바로미터' 네덜란드서 시장성 확인…유럽 다른 지역 확대 검토


(로테르담[네덜란드]=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유럽 전통의 강호가 꽉 잡고 있는 현지 가전 시장에서 LG전자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유럽의 관문'으로 불리는 네덜란드에서 단순 제품 나열 대신 실제 주거 공간처럼 꾸민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며 매출 성장 효과를 톡톡히 보는 중이다.




네덜란드 '미디어마크트 테크 빌리지' 내 LG전자 체험형 매장

(로테르담[네덜란드]=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네덜란드 로테르담 중심가에 위치한 전자제품 매장 '미디어마크트 테크 빌리지'에 조성된 LG전자 체험형 매장. 2026.9.9 burning@yna.co.kr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 중심가에 위치한 전자제품 매장 '미디어마크트 테크 빌리지'에 들어서자 빽빽하게 진열된 가전·전자제품 사이로 집 한 채가 눈에 띄었다.


이 공간은 LG전자가 공간 설루션을 시범 도입한 특화 매장으로 유럽의 가정환경을 그대로 구현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매장을 기존 28㎡(약 8평)에서 73㎡(약 22평)로 약 3배 확장하고, 제품 중심의 진열 공간을 생활 공간 형태로 전면 개편했다.


제품 사양과 가격을 개별적으로 비교하는 것을 넘어 집 안에 설치된 가전의 실제 모습, 제품 간 연결 경험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이 로머스 LG전자 베네룩스법인 마케팅 매니저는 "제품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테크 빌리지에 입점한 삼성전자, 보쉬, 소니, TCL, 드리미 등 여러 브랜드 가운데 주방·거실·다용도실 등 가정 환경을 구현한 곳은 LG전자가 유일했다.




제이 로머스 LG전자 베네룩스법인 마케팅 매니저

(로테르담[네덜란드]=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제이 로머스 LG전자 베네룩스법인 마케팅 매니저가 7일(현지시간) '미디어마크트 테크 빌리지'에 조성된 LG전자 체험형 매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9.9 burning@yna.co.kr


LG전자의 전략은 성과로도 이어졌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매장을 확장·개편한 이후 올해 상반기 이 매장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현지 가정환경을 닮은 공간에서 여러 제품을 함께 경험할 수 있게 하면서 단일 제품이 아닌 패키지 구매가 늘어난 것이 매출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홈 설루션을 체험하도록 해 소비자 이해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방문객은 로테르담 매장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빌트인 가전은 물론, LG 씽큐와 연계된 스마트홈 플랫폼 '호미'(Homey) 기반의 AI홈 설루션도 체험할 수 있다. 전력 사용 절감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AI홈 활용 사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이 매장을 단순한 소비자 판매 공간을 넘어 기업간거래(B2B) 고객을 위한 쇼룸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현지 인테리어·건축·건설업계 관계자들이 주거 공간에서 LG전자 제품과 설루션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미디어마크트'

(로테르담[네덜란드]=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네덜란드 로테르담 중심가에 위치한 전자제품 매장 '미디어마크트 테크 빌리지' 전경. 2026.9.9 burning@yna.co.kr


네덜란드는 유럽의 물류·무역 중심지로, 글로벌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시험하는 주요 거점이다.


서유럽과 북유럽, 남유럽, 영국을 잇는 지리적 이점과 발달한 물류망을 갖춘 데다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수용도도 높아 유럽 시장의 소비 트렌드와 유통 전략 등을 시험하는 '바로미터'로 활용된다.


LG전자는 이러한 네덜란드의 시장 특성과 로테르담 매장에서 확인된 소비자 반응 및 판매 성과를 토대로 체험형 공간을 유럽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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