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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102세대 신축 아파트에 히트펌프·버퍼탱크 패키지 적용
단품 판매 넘어 통합 B2B 설루션 확대…설치 인력도 직접 육성
(리더케르크[네덜란드]=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LG전자가 히트펌프와 버퍼탱크를 결합한 통합 설루션으로 유럽 주거용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네덜란드 102가구 신축 아파트에 두 제품을 패키지로 공급한 유럽 첫 수주 사례를 발판으로, 개별 제품 판매를 넘어 냉난방과 온수를 아우르는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리더케르크[네덜란드]=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네덜란드 로테르담 중심가에서 차로 20분가량 떨어진 도시 리더케르크에 LG전자 B2B 설루션이 공급되는 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2026.9.9 burning@yna.co.kr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차로 20여분 달리자 공사가 한창인 리더케르크의 신축 아파트 단지가 나타났다. 이곳은 102세대 규모의 사회주택으로 건물 대부분을 목재로 지은 친환경 주거단지다.
102가구에는 LG전자의 공기열원 히트펌프 '써마 브이'(Therma V)가 설치됐다. 건물 옥상에서는 써마 브이 실외기를, 가구 내부에서는 히트펌프와 연결된 스테인리스 소재 버퍼탱크를 확인할 수 있었다.
LG전자가 이 같은 수주 성과와 함께 실제 설치 현장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써마 브이는 외부 공기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냉난방과 온수를 공급한다. LG전자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고효율 인버터 스크롤 컴프레서를 적용해 투입 전력의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화석연료 보일러보다 에너지 소비량을 약 40∼60% 줄일 수 있다.
LG전자가 신축 주거단지에 히트펌프를 공급하는 것 자체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차별점은 히트펌프와 버퍼탱크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통합 설루션을 대규모 신축 주거단지에 적용했다는 데 있다.
버퍼탱크는 히트펌프가 만든 난방수를 일정량 저장했다가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완충 장치다.
난방 수요 변화에 따라 히트펌프가 불필요하게 가동과 정지를 반복하는 것을 줄여 핵심 부품의 부담을 낮추고 시스템 효율과 수명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리더케르크[네덜란드]=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네덜란드 리더케르크에 건설 중인 주택 단지에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스테인리스 버퍼탱크(왼쪽)와 LG전자의 히트펌프 써마 브이가 설치돼 있다. 2026.9.9 burning@yna.co.kr
LG전자는 지난해 노르웨이 프리미엄 온수 설루션 기업 OSO를 인수하면서 히트펌프 중심이던 제품군을 온수탱크, 버퍼탱크 등 급탕·난방 영역으로 확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히트펌프와 스테인리스 버퍼탱크를 패키지로 공급한 유럽 첫 수주 사례다.
기존에는 건설사가 히트펌프와 버퍼탱크 공급사를 각각 찾아 발주하고 관리해야 했다면, LG전자는 두 제품의 용량부터 배관, 제어 방식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해 공급한다.
시공과 사후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LG전자 입장에서는 개별 기기 판매에서 냉난방·온수를 아우르는 B2B 설루션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셈이다.
로빈 클라우스 LG전자 베네룩스법인 ES사업 리더는 "유럽 고객의 요구도 보다 편리하게 냉난방과 온수, 열 저장과 제어를 아우르는 통합 설루션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리더케르크[네덜란드]=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로빈 클라우스 LG전자 베네룩스법인 ES사업 리더가 7일(현지시간) 건설 현장에서 LG전자의 통합 설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9.9 burning@yna.co.kr
유럽에서 히트펌프 시장이 커지는 배경에는 난방 분야의 탈탄소 전환이 있다.
네덜란드는 2050년까지 '가스 없는 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축 주택은 원칙적으로 가스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시장 변화에 맞춰 히트펌프를 유럽 B2B 사업의 한 축으로 키우고 있다.
프랑스·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 10만 가구 이상에 히트펌프를 공급했으며 북마케도니아의 1천500여가구 규모 주거단지에도 제품을 공급했다.
제품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히트펌프 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숙련된 설치·기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LG전자는 10년 넘게 'LG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설치 기술자를 무료로 교육·인증해왔으며, 지금까지 1만명 이상을 교육했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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