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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억 흑자 냈는데 법정관리…대구 3위 건설사 태왕에 무슨 일이(종합)

입력 2026-09-09 17: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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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100억원 PF 보증채무 현실화·공사대금 회수 지연…미지급 급여 50억원


회생법원, 대표자 심문…회생절차 개시 여부 1주일여 뒤 결정




인터뷰하는 노기원 ㈜태왕이앤씨 대표이사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9일 오후 대구회생법원에서 대표자 심문을 마친 노기원 ㈜태왕이앤씨 대표이사가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노 대표는 "지역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여러 가지 원인은 있지만 부족함 탓이라 생각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6.9.9 sunhyung@yna.co.kr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김선형 기자 = 지난해 2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대구지역 3위 건설사 ㈜태왕이앤씨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은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채무가 현실화하고 공사대금 회수까지 지연된 것이 주요 배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 1천100억원 규모의 PF 보증채무에 부실채권과 공사미수금 가압류 등이 겹치면서 장부상 흑자에도 실제 자금 사정이 악화한 것이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 핵심 원인으로 파악됐다.


대구회생법원은 9일 오후 2시 태왕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대표자 심문을 진행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태왕은 지난해 매출 3천230억 8천600만원, 영업 이익 225억 6천400만원, 당기순이익 157억 8천만원을 기록했다.


영업 이익 자체는 흑자를 냈지만 공사대금과 대여금 등이 제때 현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데다 대규모 보증채무와 공사미수금 회수 지연, 가압류 등이 겹치면서 실제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태왕이앤씨 측은 법원에 설명했다.


특히 경북 고령 월성 일반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시설 건축 사업과 관련해 약 1천100억원 규모의 PF 보증채무가 실제 부담으로 이어진 것으로 소명됐다.


태왕이앤씨는 이 가운데 약 189억원을 담보권, 약 911억원을 회생 채권으로 분류해 회생 신청에 반영했다고 대구회생법원은 밝혔다.


지난 3월 말 장부상 자산 총계는 약 4천516억원, 부채 총계는 약 3천209억원이다.


태왕이앤씨 측은 부실 채권에 대한 대손 설정과 보증 채무 등을 반영하면 실제로는 부채가 자산보다 약 83억원 많아 실질적인 자본 잠식 상태라고 설명했다.


태왕이앤씨가 자체 산정한 계속 기업 가치는 약 2천119억원으로 청산가치 1천549억원보다 약 570억원 높다.


지난달 27일 기준 태왕이앤씨가 보유한 현금성 자금은 약 2억7천만원이다.


관계 회사에 받을 돈은 지난 3월 말 기준 약 1천345억원(태왕개발 약 781억원, 태왕디엔디 약 370억원, 사천아이씨도시개발(종 약 133억원 등)이다 .


태왕이앤씨는 사업권 매각과 사업 정산 등을 통해 관계 회사 채권을 회수하고 기존 공사미수금도 조기에 회수해 운영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도 법원에 설명했다.


임금 체불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임직원 미지급 급여는 약 50억6천300만원이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는 미지급 급여·퇴직금과 조세·보험료 등을 합한 체납 규모가 약 79억8천100만원이었다.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206명에서 지난 7월 말 179명으로 27명 감소했다.


태왕이앤씨 측은 현재까지 인위적인 감원이나 급여 조정은 하지 않았으며 경영 악화에 따른 자진 퇴사가 일부 있었다고 밝혔다.


인터뷰하는 노기원 ㈜태왕이앤씨 대표이사[http://yna.kr/AKR20260909104351053]

태왕이앤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는 추가 자료 제출과 채권자 협의회, 관리위원회 의견 조회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대구회생법원 관계자는 "이날 심문 뒤 회생절차 개시 결정까지 최소 1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기원 태왕이앤씨 대표이사는 법원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여러 가지 원인은 있지만 부족함 탓이라 생각한다"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회사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왕이앤씨는 향후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에서 실시하는 자산 실사를 거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또 가압류된 자산이 해제되면 직원 임금을 지급하고 운영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태왕이앤씨 측은 연합뉴스에 "법원 절차에 따라 협력업체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태왕이앤씨는 지난달 21일 대구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편 태왕이앤씨는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종 전국 67위를 기록해 대구에 본사를 둔 건설사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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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9 1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