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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건강식품 수요도 확대…할랄 인증·국가별 식품 규제는 진출 과제

(다마스쿠스=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열린 '푸드 시리아 2026' 엑스포 한국관에 전시된 한국 음식. 2026.7.27 dk@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라면을 비롯한 K-푸드의 중동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지 식품 소비 시장도 간편식과 건강식품, 프리미엄 제품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과 국가별 식품 표시 등 현지 제도와 규제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9일 개최하는 'K-푸드 할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 세미나' 자료집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의 한국 농식품 수출액은 2021년 2억4천850만달러(약 3천336억원)에서 2025년 4억1천163만달러로 증가했다.
4년 사이 수출액이 약 66% 늘어난 것으로, 아랍에미리트(UAE)가 중동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수출국으로 꼽힌다. UAE 수출액은 같은 기간 1억9천900만달러에서 3억3천524만달러로 늘었다.
품목별로는 라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GCC 지역으로 라면 수출액은 2024년 3천890만달러에서 지난해 4천746만달러로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스류 수출액은 362만달러에서 477만달러로, 쌀 관련 식품 수출액은 404만달러에서 576만달러로 각각 늘었다.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283만달러에서 375만달러로, 음료는 315만달러에서 407만달러로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와 함께 중동 식품 소비 시장의 변화도 K-푸드 수출 확대의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aT 두바이지사 조민수 지사장은 세미나 자료집에서 최근 중동 식품시장의 주요 변화로 라면과 냉동식품 등 가정간편식(HMR) 수요 확대와 건강·웰니스 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를 꼽았다.
프리미엄 식품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K-푸드에는 새로운 기회로 꼽힌다.
조 지사장은 채식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김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샤인머스캣 등 프리미엄 과일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삼과 한우 등도 중동 시장에서 수출 잠재력이 있는 품목으로 제시했다.
다만 중동 시장은 할랄 기준이 엄격한 만큼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국가별 제도와 규제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조 지사장은 "원재료와 제조 공정, 생산 시설 모두가 할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중동 국가들은 수입 식품에 영어와 아랍어 병기를 요구하고 원산지와 성분, 알레르기 유발 물질, 유통기한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당 음료를 중심으로 설탕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일부 식품의 영양성분 관리 기준도 엄격해지는 추세"라며 제품 성분과 표시 기준 등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이슬이 연구원은 국가별로 인정하는 인증기관을 통해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발효·가공 과정에서 발생하거나 잔류할 수 있는 에탄올과 돼지 유래 성분의 혼입 가능성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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