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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구조 재설계 나선 車업계…부품 표준화에 차종·공장 축소도

입력 2026-09-07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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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협력사에 핵심 부품 30% 비용 절감 제시…폭스바겐, 포트폴리오 50% 감축


스텔란티스, 연간 60억 유로 절감 목표…현대차, 매출원가율 3%포인트 감축키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중국 업체와 가격 경쟁 심화, 미국의 관세 정책, 예상보다 더딘 전기차 보급, 원자재비 상승 등 복합 위기 속에 대대적인 원가 절감에 나섰다.


단순히 부품 단가를 낮추는 데에서 나아가 부품을 표준화하거나 차종을 축소하고 공장 생산량 조정과 생산거점 재배치 등을 추진하는 등 원가구조를 아예 재설계해 중국 업체와 가격 경쟁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전략이다.




혼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업계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혼다는 오는 2030년까지 1조5천억엔(약 13조원)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협력사들에 대폭적인 부품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혼다는 최근 주요 협력사 미팅에서 프레스·단조 부품, 전장 부품,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관련 부품 등 3개 핵심 부품 카테고리에서 30% 비용 절감을 목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1차 협력사에 소재 조달 방식 검토와 2·3차 협력사의 표준화 부품 활용을 촉구했고, 협력사들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중국산 부품의 자체적 사용을 확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전기차의 저가 공세와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응하고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폭스바겐

[연합뉴스 자료사진]


폭스바겐그룹 감독이사회는 지난 3일(현지시간) 모델 포트폴리오 50% 간소화와 5만명 인력 조정 등을 담은 '미래 계획 2030'을 승인했다.


오는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 9%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경쟁력 있는 차종에 집중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그룹 측은 "제품 구성의 복잡성을 약 75% 줄일 계획"이라며 "더 적은 수의 파생 모델에 집중해 모델당 생산량 증대, 비용 절감, 더 강력한 규모의 경제라는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유럽 생산 능력이 현재 시장 수요 대비 50만 대 이상 초과 상태라고 보고 이를 해소하는 한편, 자본 운용 효율화를 위해 보유 지분과 사업 포트폴리오도 재평가 작업을 거쳐 3분의 1가량을 축소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텔란티스 역시 지난 5월 수익성 강화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운영 고도화를 골자로 하는 '패스트레인(FaSTLAne ) 2030'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스텔란티스는 가치 창출 프로그램(VCP)을 통해 2028년까지 연간 60억 유로(약 9조4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차량 개발 주기를 기존 최대 44개월에서 24개월 수준으로 단축하고, 산업 기반을 최적화하기 위해 유럽에서는 총 생산능력을 80만대 이상 감축할 예정이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재규어 랜드로버는 최근 사무직·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퇴직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노조에 통보했다. 향후 2년간 최대 4천명의 일자리를 감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2026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2026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6.8.26 mjkang@yna.co.kr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최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하이브리드 확대와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 로드맵을 토대로 2030년 영업이익률을 기존 목표(8∼9%)보다 상향 조정한 9%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매출원가율을 2030년까지 당초 계획 대비 3%포인트 절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신규 개발 차량 제조, 디자인 사양 등 공용화 확대와 생산 공정 향상 등 차량 전 주기(라이프사이클) 원가 혁신을 통해 1.5%포인트 절감하고, 하이브리드 물량 확대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확대 등을 통한 재료비 절감(1%포인트), 부품 현지화 확대 등 현지화를 통한 원가절감(0.5%포인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의 원가 절감이 공급사 부품 가격을 낮추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부품 공용화와 차종 축소, 공장·인력 감축, 개발기간 단축 등 구조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자동차를 만드는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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