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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정치권 여야 모두 "통합하더라도 본사는 대구에"
대구시·동구 "지역 정치권 등과 협력해 대응"

[한국가스공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박세진 기자 = 정부가 지난 3일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를 통합, 에너지자원공사(가칭)를 설립하기로 한 것에 대해 대구에서는 실제 통합이 추진되면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는 가스공사의 규모가 석유공사보다 훨씬 큰 만큼 통합 효율성과 직원 편의를 위해서라도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 신서혁신도시에 있는 가스공사의 직원 수(4천여명)가 석유공사(1천여명)보다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이런 만큼 통합이 추진되면 직원 편의 등을 고려할 때 대구에 있는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통합된 조직의 본사는 대구에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통합 추진 방향 등을 지켜본 뒤 공식 입장을 내고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협력해 통합 공사의 본사를 대구에 남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가스공사가 대구에 남도록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서혁신도시가 있는 동구 지역 주민들도 가스공사가 대구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은 이론이 없다.
신서혁신도시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강대식 국회의원은 정부의 통합 원칙이 발표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혁에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한국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통합과 관련해 원칙과 기준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통합이 박찬대 인천시장 등의 반대로 중단된 것을 언급하며 "정치적으로 밀어붙이기 쉬운 곳은 '개혁'이고,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곳은 '예외'라면 그것은 개혁이 아니라 정치적 계산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혁신도시를 지역구를 둔 안평훈 동구의원은 "1급 기밀 시설인 가스공사 본사가 큰 비용을 들여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한 지 12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본사 기능을 만약 울산으로 옮긴다면 그 자체가 큰 세금 낭비이고 구조적으로도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양희 운영위원장은 "신서혁신도시는 아직도 정주 인구가 적어 도시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데 가스공사까지 울산으로 옮겨가면 해당 지역은 낙후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가스공사가 빠지면 추후 다른 공공기관이 올 가능성도 작아질 것으로 걱정된다"며 "통합하더라도 통합청사나 주요 기능은 대구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 추진과 관련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개혁하겠다는 정부 뜻이 반영된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가스공사)·비상장(석유공사) 기업이 통합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법안 통과 등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며 "통합 본사나 주요 기능이 울산으로 갈 것이라는 것은 일종의 피해의식이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뜻을 모아 통합이 추진되면 가스공사가 대구에 남을 수 있도록 힘을 쏟으면서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대구에 더 많은 기관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혁신도시가 있는 대구 동구 관계자는 "두 기관 통합 발표만 나오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구시와 협의해 적절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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