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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운영중단없이 틈만 나면 고친다…60년된 스히폴공항 장수 비결은

입력 2026-09-02 13: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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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부지에 공항 확장 한계…공간 재구조화로 돌파구 모색


"작업 대부분 야간에…여객 만족도 제고방안 계속 모색"

리뉴얼 앞둔 인천공항 1터미널…"스히폴 사례처럼 중단 없이"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 미디어 투어

(서울=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 라운지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6.9.2 [공항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암스테르담=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공항을 운영하면서 리모델링하는 것은 수술 중인 환자의 심장을 열어놓고 수술하는 것과 같습니다."


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 여객터미널의 탑승동(피어) A 구역 부근.


여행객들로 붐비는 에어사이드 면세구역에서 불과 몇m 떨어진 이곳에는 주요 통로마다 임시 벽이 설치된 채로 건설 장비와 자재들이 쌓여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바닥에 어지럽게 놓인 철제 구조물을 가리키며 "천장을 설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미널 한쪽에서 작지 않은 규모의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지만, 스히폴공항의 일상적인 운영은 멈추지 않았다.


피어 A 구역은 기존 탑승동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일종의 '대체 공간'으로 내년 상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 구역이 완공돼 새로운 탑승동으로 활용되면 다른 B·C·D 구역 등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110년 전 군용 비행장으로 출발해 1960년대 현재의 터미널 기반을 갖춘 스히폴공항은 시설 노후화에 대응해 중장기 시설 개선에 나서고 있다.


스히폴공항은 암스테르담 도심 부근에 있어 새로운 터미널을 건설할 부지를 사실상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스히폴공항 에어사이드 '제1라운지'

[촬영 김상연]


스히폴공항은 결국 기존 터미널을 중단 없이 운영하면서 현장 여건에 맞춰 주요 공간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하는 방안을 택했다.


2021년에는 제1출국장 개선 공사를 통해 보안 검색과 터미널 설비를 종합적으로 현대화했고, 지난해에는 에어사이드 '제1라운지' 공간을 전면 재구성해 여객 편의성을 높였다.


이날 제1라운지에서는 여행객들이 항공기와 계류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은은한 조명과 천장 조형물 아래 깔끔하게 마련된 공용 좌석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곳은 한때 스히폴공항에서 가장 혼잡한 병목 구간 가운데 한 곳이었다. 출입국장과 모두 연결되는 구조인 탓에 출발·도착 여객의 동선이 자주 뒤엉켰고 대기 좌석은 충분하지 않았다. 의자 표면이나 외벽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 시설 노후화도 쉽게 눈에 띄었다.


하지만 새 단장 이후에는 기존 공간을 확장하고 여객 동선, 대기 공간, 상업·편의시설을 전면 재구성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자재의 90% 이상을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를 피해 일부 공사를 야간에 진행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팀 로아스 스히폴공항 국제협력부장은 "여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설 작업을 대부분 야간에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기존 공간에서 여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도 계속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히폴공항 찾은 여행객들

(서울=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9.2 [공항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스히폴공항 사례는 제1여객터미널 전면 리뉴얼을 앞둔 인천국제공항에도 시사점을 준다.


인천공항공사 역시 2001년 개항한 제1여객터미널 노후화에 대비해 대규모 종합개선사업 진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공사는 현재 공항 운영을 중단하지 않기 위해 터미널을 최소 3개 권역으로 분할한 뒤 순차적으로 공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스히폴공항이 대체 시설을 먼저 확보해 개선 공사로 인한 여객 수용량 감소와 소음·분진 문제를 최소화한 점도 참고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관계자는 "1터미널 노후시설 개선을 통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최고 수준의 여객 서비스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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