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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엔비디아, 한국 소부장 선점 야심…AI 생태계 설계해야"

입력 2026-09-01 11: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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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제조국 넘어 AI 생태계 설계국으로 도약해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은 1일 엔비디아가 한국을 자사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전초기지로 삼고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제품을 우선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면밀한 대응을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략경제와 중소기업 AI 전환 세미나'에서 'AI 반도체 2막-한국의 전략경제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에는 한국을 엔비디아 생태계의 전초기지로 만들려는 야심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초기지에서 생산되는 소재·부품·장비를 엔비디아가 우선 확보해 다른 곳에서 부품 부족 현상이 발생하기 전에 한국 중소기업의 제품을 먼저 가져다 쓰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엔비디아 생태계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킨 깐부'라고 좋아했지만 과연 박수만 칠 일이냐"며 "그 뒤에 숨어 있는 것을 더욱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젠슨 황의 방한 행보가 AI 산업의 중심이 거대언어모델(LLM)과 AI 모델 개발에서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가 주도하는 'AI 2막'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젠슨 황의 방한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컴퓨팅 플랫폼인 블랙웰을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한국의 소재·부품·장비를 살펴보는 데 무게가 실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I 시대를 맞아 한국 중소기업의 위치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AI 반도체 산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위원장은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를 잘 만드는 제조업 국가에 머물지 않고 AI 생태계를 직접 설계하는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한국형 AI 컴퓨팅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 특화형 AI 에이전트를 육성하는 한편, 국가 차원의 AI 팩토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팩토리에 대해 "데이터를 투입하면 토큰 형태로 AI 지능을 출력한다"며 "앞으로 모든 기업은 기존 제조 공장과 인공지능을 만드는 공장 등 두 개의 공장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AI 에이전트가 경제의 주체가 되고 피지컬 AI는 이 경제에서 행동하는 몸이 될 것"이라며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AI와 동업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용진 서강대학교 교수(AI 에이전트 커머스 분과위원장)는 "AI 에이전트 커머스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업종별 중소기업이 연대하는 협력형 규제샌드박스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중심의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김준하 GIST AI정책전략대학원장(AI·로보틱스 분과위원장)는 "피지컬 AI를 위한 제조 중소기업 현장의 데이터 수집이 먼저"라며, "데이터를 표준화·가공해 업종별로 자산화하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

[중소기업중앙회 사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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