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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S-Oil 17% 올라…GS·SK이노도 각각 45%·6% 상승
원유 조달 여건 개선·사우디 OSP 하락·낮은 재고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정유주가 정제 마진 강세에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30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와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1∼28일 S-Oil[010950] 주가는 17.20% 올랐다.
정유사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둔 지주사 GS[078930]와 SK이노베이션[096770]은 각각 45.17%, 5.79% 상승했다.
GS의 경우 유통 회사를 자회사로 둔 데다 배당 수익 기대감에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 흡수 합병 이슈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에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 기간 코스피가 2.93% 오른 것과 비교하면 세 정유주 모두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는 원유 조달 여건은 개선되고 투입 원가도 하락하지만 제품 공급 회복은 더뎌지면서 정제 마진이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동발 원유 공급은 줄었지만 우회 경로를 통한 물량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운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Kpler)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와 관련 제품 물동량이 전쟁 전에는 하루 당 1천800만 배럴(b/d)에서 8월 현재 200만 배럴로 급감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우회 경로를 포함한 걸프 지역의 원유·콘덴세이트 일일 수출은 7월 1천70만 배럴로 전쟁 전의 61%까지 회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대상 원유의의 공식 판매 가격(OSP)을 7월 +9.5달러에서 9월 -2.0달러로 내리면서 원가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 OSP는 기준 유가에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여기에 재고도 부족해 정유사의 제품 생산 증가분이 재축적에 우선 흡수되면서 정제 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상업용 석유 재고는 2014년 4월 이후 최저이고 미국 휘발유는 7월 기준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럽의 등유 및 경유 재고 역시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 마진은 유가보다 원유와 제품 가격의 상대 변화가 결정한다"며 "파이프라인과 우회 운송으로 원유 조달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OSP가 하락하면 투입 원가는 낮아지지만, 중동과 러시아 설비 복구 지연과 낮은 재고로 등·경유와 항공유 가격은 원유보다 천천히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증권가는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당분간 정제 마진은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물류가 회복돼도 정제와 전력, 탈황 시설의 복구와 재고 확충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정제 설비의 가동 차질과 러시아의 정제 설비 가동률 축소로 원유 공급 회복보다 석유 제품 공급 회복이 훨씬 느릴 것"이라며 "지금 정유 업종의 핵심은 유가가 아니라 싸지는 원유와 비싸게 남아 있는 제품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가에 있다"고 짚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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