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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라데라 인디텍스 CCO "높은 한국 눈높이, 글로벌 경쟁력 자산"
3개층 2천130㎡ 규모 강남 플래그십 개점…디지털 서비스·'자카페' 도입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모기업인 인디텍스그룹이 한국 시장을 글로벌 주요 거점으로 평가하고, 한국 소비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영 전략과 매장 고도화 방침을 공개했다.
라울 에스트라데라 인디텍스그룹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27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자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 행사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의 중요도가 점점 더 높아졌다"며 "한국 고객의 높은 기대 수준에서 배운 점들을 세계로 가져가 글로벌 성과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텍스는 현재 98개국에 진출해 있다. 에스트라데라 CCO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단순히 매출 규모로만 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한국 고객의 높은 기대 수준이 인디텍스에 도전 과제이자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굉장히 높고 패션뿐 아니라 디테일에 대한 요구 수준도 높다"며 "한국에서 배워가는 많은 것들을 세계로 가져가 글로벌 차원의 성과를 더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디텍스는 제품의 디자인뿐 아니라 품질과 내구성, 섬유 소재 등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외부 디자이너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에스트라데라 CCO는 그 사례로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와의 협업을 들며 "곧 매장에서 협업 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디텍스가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쇼핑 경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내세운 곳이 새롭게 문을 여는 자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다.
송재용 인디텍스 한국·일본 총괄 사장은 명동 눈스퀘어점과 강남점은 자라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꼽으면서 "두 매장은 자라가 앞으로 선보이고자 하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담은 공간"이라며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더욱 쉽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특히 강남을 한국을 대표하는 상권이자 새로운 생활방식과 패션 유행이 끊임없이 탄생하는 곳으로 평가했다.
그는 "강남에서 시작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문화는 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더 넓은 곳으로 확산한다"며 "자라 강남점은 단순히 매장을 새롭게 단장한 공간이 아니라 앞으로 자라가 고객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브랜드 경험의 방향을 담은 공간"이라고 밝혔다.

[자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총 3개층, 영업면적 2천130㎡(약 644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여성복과 남성복 최신 컬렉션을 선보인다.
매장 설계는 자라의 매장 디자인·설계를 전담하는 '자라 아키텍처 스튜디오'(ZARA Architecture Studio)가 맡았다. 석재와 목재, 콘크리트, 금속 등 절제된 소재와 자연광을 활용하고 서로 다른 규모와 형태의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각 컬렉션의 특성에 따라 구역별 분위기를 달리하면서도 매장 전체에는 통일감을 줬다.
한국의 소재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매장 곳곳에 적용했다.
국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아워레이보'(OUR LABOUR)와 협업한 대형 설치 작품 '이무기'는 3개 층에 걸쳐 이어진다. 한국 설화 속 이무기를 성장과 인내, 더 큰 존재로 나아갈 잠재력을 지닌 존재로 표현하고 한국 전통 궁궐 건축과 단청의 조형적 요소를 현대적인 조각 형태로 재해석했다.
국내 플랜트 아트 스튜디오 하이이화(HAIIHWA)는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 아래에 노란색과 검은색의 대비와 다양한 질감을 활용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매장 1층 주 출입구 쪽에는 카페 공간인 '자카페'(Zacaffe)를 마련했다. 한쪽 벽면에는 예술과 사진, 건축 분야의 한국 저자 도서를 선보이고 야외 테라스에는 물이 흐르는 수공간과 식재를 조성했다.
송 사장은 "매장 구성과 디지털 서비스는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여러 기능과 자카페까지 모든 요소를 고객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남점 개장은 인디텍스가 세계적으로 추진하는 매장 개선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에스트라데라 CCO는 강남점을 확장 이전한 배경에 대해 "고객의 구매 경험과 우리가 제공하는 공간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매장을 늘 점검하고 있다"며 "2025년 한 해에만 전 세계에서 400여개 매장을 이전하거나 새로 열거나 대대적으로 공사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에서의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먼 미래를 예측하기보다는 고객 반응에 맞춰 서비스와 제품을 지속해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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