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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바우처 택시 무분별한 이용에 벌써 예산 '바닥'

입력 2026-08-27 1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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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목적·횟수 제한, 지원액 상한 규정 등 운영 기준 개편 추진



(포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 포천시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해 운영하는 '바우처 택시'의 무분별한 이용이 늘면서 예산이 바닥나자 운영 기준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포천시청사

[포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시가 2023년 8월 도입한 바우처 택시는 장애인과 임산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65세 이상 고령자 등의 이동 편의를 지원한다.


현재 바우처 택시 190대가 운행 중이다.


이용자는 시에 등록된 일반 택시를 타고 기본요금(관내 1천450원, 관외 2천원)만 내면 되고, 나머지는 시가 부담한다.


관내는 하루 4회, 관외는 월 5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건수는 매년 늘어 2023년 6천930건, 2024년 4만9천945건, 지난해 9만5천265건, 올해는 6월 말까지 8만4천607건에 달했다.


포천시가 올해 1∼6월 바우처 택시 이용객 유형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이용 건수 8만4천607건 중 장애인은 4만4천290건, 고령자는 3만4천472건, 임산부는 3천390건, 영유아는 2천455건 등이다.


이중 여가 활동 목적이 47%(3만9천780건)를 차지했고, 병원 이용이 31%(2만5천909건), 교육 목적이 18%(1만5천134건), 출퇴근·통학이 4%(3천784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 이용자는 집에서 53.3㎞ 떨어진 패스트푸드점까지 이동해 6만7천800원의 요금이, 또 다른 이용자는 36.8㎞ 떨어진 파크골프장까지 이동해 4만6천200원의 요금이 나왔다.


집에서 32㎞ 떨어진 사우나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해 4만2천900원의 요금이 나온 사례도 있었다.


시는 상반기 이런 문제점을 발견해 지난달 이용자 대표협의회를 구성했고, 이달 운영 기준 개편을 설명하는 등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용 목적과 월 이용 횟수를 제한하고 지원액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종 개편안은 다음 달 대표협의회를 거친 뒤 확정된다.


시가 올해 책정한 바우처 택시 지원금 18억5천200만원이며 현재 대부분 소진됐다.


시가 추가 재원을 마련하지 않으면 다음 달 이후 바우처 택시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 무분별한 이용으로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이용 목적 제한으로 병원, 출퇴근, 통학 등 필수목적 이용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새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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