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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휴가철 수요에 전산업 체감경기 3년11개월만에 최고

입력 2026-08-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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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4개월째 100 상회…수출기업 심리도 4년3개월만에 최고


비제조업 체감경기, 휴가철 여객수요·정보통신업 실적 개선에 반등




반도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기업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휴가철 여객 수요 확대와 정보통신업 실적 개선 등이 맞물리며 전산업 체감 경기가 약 4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p) 상승한 99.6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9월(102.0) 이후 3년 11개월만에 최고다.


전산업 CBSI는 6월에 1.2p 하락했다가 7월 0.8p 상승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5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지난 2022년 하반기 각국의 통화긴축, 우리나라의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좋아졌다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먼저 회복되는 추세"라며 "이번 달에는 비제조업도 좋아지면서 약 4년만에 전산업 CBSI가 최고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는 103.8로 전월보다 0.6p 상승했다.


올해 4월부터 5개월 연속 올라 2022년 6월(107.1)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올해 5월(100.8) 3년 9개월 만에 장기 평균인 100을 넘은 뒤로 4개월 연속 100을 상회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제품재고(+0.6p)와 자금사정(+0.4p)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에서 체감 경기가 개선된 반면, 대기업은 하락했다.


대기업 CBSI는 103.7로 전월 대비 1.6p 하락했다. 지난 3월부터 오름세를 이어오다가 이달 들어 내려갔다.


반면 중소기업 기업심리지수는 99.8로 전월보다 2.2p 상승했다. 2023년 6월(103.2) 이후 3년 2개월만에 최고다. 지난 7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의 CBSI가 108.5로 전월 대비 1.0p 상승했다. 이는 2022년 5월(114.0) 이후 4년 3개월만에 최고다.


반면 내수기업은 99.4로, 전월 대비 0.6p 하락했다.


다만 한은은 이같은 흐름을 대기업과 내수기업 부진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여름 휴가철에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휴가를 더 많이 가다보니 일시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CBSI는 일시적인 요인이 많기 때문에 추세를 봐야 하는데, 올해 초 이후 추세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고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제조업 CBSI는 96.7로 전월 대비 1.5p 상승했다.


지난 5월(97.5)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반등했다. 매출(+0.6p), 자금사정(+0.5p)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박 팀장은 "반도체 등 대기업의 기업심리지수도 좋았지만, 비제조업이 휴가철 운송·여객 수요 확대와 방송·영화·서비스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더 많이 상승했다"고 했다.


세부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 중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인쇄회로기판 제품가격 상승과 휴가철 가동률 축소에 따른 비축재고 활용 등으로 개선됐다.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입산 식재료 가격 하락, 육가공품 등 제품판매가격 상승 등으로 식료품 부문도 개선됐다.


비제조업 실적은 해상 운임이 상승하고 휴가철 여객 수요가 확대되면서 운수창고업이 개선됐다.


영상·방송·IT 서비스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정보통신업도 상승했다.


기업들의 9월 경기 전망도 개선됐다.


9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8월보다 3.1p 상승한 99.6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이 2.0p 상승한 102.5를, 비제조업이 3.9p 상승한 97.6을 각각 기록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5p 상승한 99.4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6.9로 전월보다 0.4p 상승해 2022년 9월(9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8일 전국 3천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3천170개 기업(제조업 1천770개, 비제조업 1천400개)이 답변했다.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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