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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한전, 미국 원전 건설 돕고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 검토

입력 2026-08-25 18: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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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투자 2천억달러 중 일부 투입하는 방안도 나와


원전 업계 "개연성 충분"…산업부는 공식 부인




웨스팅하우스가 건설한 조지아주 보그틀 원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 정부가 한국에 캐나다 사모펀드 소유의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WEC)의 지분을 공동으로 인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부는 공식 부인했지만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원전 르네상스'를 선언하며 원전 산업 재건에 시동을 건 상황과 맞물려 개연성이 검토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와 한국전력은 최근 미국 측으로부터 웨스팅하우스 지분에 투자하는 방안을 제안받아 구체적인 투자 구조와 재원 조달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대가로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다. 대미 투자 2천억달러의 일부를 투입하는 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캐나다 사모펀드 운용사 브룩필드(51%)와 우라늄 기업 카메코(49%)가 보유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웨스팅하우스 주주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내 800억달러 규모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각종 인허가와 금융 지원 등을 제공하는 대신 웨스팅하우스의 자산가치가 300억달러를 초과하면 증시 상장을 요구할 수 있고 상장된 기업의 지분 20%를 갖게 된다.


다만 웨스팅하우스는 원전 관련 원천 기술과 초기 설계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직접 원전을 짓는 역량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결국 미국 정부가 한국의 자금과 시공력을 활용하려는 구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시공 능력을 갖춘 한국이 결합해 웨스팅하우스의 기업 가치가 상승하면 미국 정부는 지분을 통해 투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최대주주인 브룩필드는 투자금을 비싼 값에 회수할 수 있다.


한국 역시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과정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이해관계를 공유하게 되면서 수출 통제와 지식재산권 문제를 협상할 수 있는 지렛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은 지난해 1월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1기 수출마다 1조 원이 넘는 로열티와 용역 구매를 제공하고, 유럽 등 선진 시장 독자 진출을 사실상 포기하는 내용의 50년 장기 합의문에 서명한 바 있다.


결국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가 이뤄진다면 기존 합의에 따른 로열티 부담이나 해외 사업 제약을 어느 정도 조정할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세부 협상에는 매우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단순히 미국의 자금 조달과 시공 리스크를 분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확실한 반대급부를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한미 양국이 공동 출자해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부인하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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