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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제한 없애고 직무역량 중심 선발…구직자 700명 발길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24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SK하이닉스 채용설명회가 구직자들로 가득 차 있다. 2026.8.24 mhk0226@yna.co.kr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대학 안 나왔는데 SK하이닉스에 취업할 수 있을까요."
24일 전남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하이닉스 하반기 신입 채용설명회장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채용 정보를 얻으려는 구직자들이 몰려 북적였다.
이날 설명회장을 가득 채운 700명의 구직자는 SK하이닉스의 직무와 채용 절차가 담긴 안내 게시판을 꼼꼼히 살피며 휴대전화로 내용을 찍고, 접수대 앞에는 행사장에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채용 담당자를 붙잡고 궁금한 점을 묻는가 하면, 처음 만난 옆자리 참가자와 지원 직무나 취업 준비 방법을 이야기하며 정보를 나누기도 했다.
설명회가 시작되고 재직자들과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이 마련되자 어떤 직무를 선택해야 하는지, 전공이 직무와 얼마나 연관되는지, AI 활용 역량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묻는 말들도 잇따랐다.
답변이 끝나기 무섭게 곳곳에서 손이 올라왔고, 구직자들은 재직자의 설명을 휴대전화에 메모하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귀를 기울였다.
특정 대학 캠퍼스 등이 아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장소에서 열린 만큼 참가자들의 면면도 제각각이었다.
이달 전남대 전자공학과 석사과정 졸업을 앞둔 이혜린(27·여)씨는 지난 6월 SK하이닉스에 처음 지원했다가 2차 전형에서 탈락한 뒤 다시 설명회장을 찾았다.
이씨는 "다시 지원하려고 준비하던 중 전형이 바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지원서에 AI 활용 역량과 관련한 내용이 새로 생겨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정보를 얻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24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SK하이닉스 채용설명회에서 구직자들이 재직자들과 만나 소통하고 있다. 2026.8.24 mhk0226@yna.co.kr
졸업까지 시간이 남은 학생과 고졸 구직자에게는 학력 제한 폐지가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다.
조선이공대 재학생 박은선(22)씨는 "졸업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고 해 직무 역량을 준비하면서 계속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박지훈(29)씨도 "고졸이라는 이유로 대기업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평가받을 기회가 생긴 것 같아 찾아왔다"고 했다.
자녀 대신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도 있었다.
카이스트와 한양대 공대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이정민(48)씨는 "아이들을 의대에 보낼지도 고민했지만, 이공계의 미래를 보고 공대를 선택했다"며 "전남광주는 이공계 졸업생이 갈 만한 기업이 많지 않았는데 아이들 졸업 시기에 맞춰 반도체 산업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설명회는 현장에서 면접이나 채용을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달라진 채용 절차와 평가 기준 등을 안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SK하이닉스가 대학 캠퍼스를 벗어나 외부 컨벤션홀 등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채용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닉스는 올해 신입 채용에서 기존 4년제 학사 이상이던 지원 자격을 없애고 직무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설명회도 대학 캠퍼스를 벗어나 서울·대구·청주·광주 등 지역 거점에서 열고, 하반기부터 AI 활용 역량을 반영한 지원서와 심층면접을 도입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채용 문턱을 낮춘 만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지원자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원자들이 변화한 채용 방식과 직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mhk0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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