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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관의 '변신'…오피스·주거지 상권서 인기

[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백화점 식품관이 프리미엄 식재료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식재료를 맞춤형으로 손질해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수박에 국한됐던 손질 서비스 카테고리가 과일은 물론 야채와 축산·수산물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이러한 신선식품 맞춤 서비스를 앞세워 집객 효과를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과일을 현장에서 세척하고 원하는 크기로 손질해 포장하는 '이지프레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수박, 멜론, 파인애플이 대상으로 이 외 과일과 야채 세척 서비스도 운영한다.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의 이지프레시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늘었다.
수산물은 고객이 구매한 선어를 찌개용, 구이용, 찜용 등 원하는 용도에 맞춰 손질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지난 3월 새로 문을 연 노원점에서는 즉석 수산 HMR(가정 간편식) 코너도 운영한다. 생선과 야채, 양념을 고객이 원하는 조합으로 만들어 간편하게 탕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 도입에 힘입어 노원점 선어 카테고리 매출은 4월부터 최근까지 45% 이상 신장했다.
축산 매장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부위를 원하는 두께로 손질·포장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갈치, 고등어, 대구, 아귀, 꽃게, 전복 등 각종 수산물을 조리 목적에 맞춰 손질하고 소분해 포장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축산물 역시 원하는 두께에 맞춰 손질한다.
청과 카테고리에서는 수박과 멜론 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 점포인 강남점을 기준으로 지난 5∼7월 기준 커팅 서비스 이용 건수는 2천736건으로 1년 전보다 95.8%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과일과 야채를 무료로 고객이 원하는 대로 손질해 포장하는 '프레시 테이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당근, 양배추를 비롯한 각종 야채를 다지기, 어슷썰기, 채썰기 등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잘라준다. 집에서 번거롭게 손질하거나 자투리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오피스가 밀집한 더현대 서울과 주거 지역에 위치한 압구정 본점에서 이 서비스 수요가 높은 편으로, 2개 점포의 하루 평균 프레시 테이블 이용 고객 수는 150명가량이다.
수박의 경우 압구정 본점 수박 구매자의 90% 이상이 커팅 서비스를 이용했다.
백화점이 이 같은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고객 유치 차원이다.
이커머스 플랫폼에 맞서 신선하고 고품질의 식재료를 판매하고, 여기에 번거로운 손질을 대시긴 해주는 서비스를 붙여 고객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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