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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8년 개별교섭 한계"…통합교섭 공식 요구

입력 2026-08-20 1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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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제트 쟁의 돌입 후 첫 단체행동…조합원 300여명 집결


"계열사 처우 격차 커져…최상위 지배기업 네이버 참여해야"


(성남=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네이버 노동조합이 네이버제트의 임금 교섭 결렬과 쟁의 돌입을 계기로 계열사별 개별 교섭의 비효율과 처우 격차를 지적하며 네이버 본사가 직접 참여하는 통합교섭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손자회사 임단협 체결 촉구하는 네이버 노조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 조합원들이 27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손자회사 6개 법인의 2025년 임금ㆍ단체교섭 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5.8.27 xanadu@yna.co.kr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 네이버제트 쟁의 후 첫 단체행동…"네이버가 직접 나서야"


네이버 노조는 20일 정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1층 로비에서 조합원 300여 명이 집결한 가운데 '2026년 통합교섭 킥오프(선포식)'를 개최했다.


노조는 이날 행사 직후 네이버 본사에 2026년 통합교섭을 공식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노조는 본격적인 선포식에 앞서 최근 사측과의 임금 교섭 결렬로 쟁의 국면에 돌입한 계열사 네이버제트 사례를 거론하며 네이버 본사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모기업인 스노우와 잠정 합의를 이뤘지만 사측이 최종적으로 연봉 동결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례에 걸친 조정 절차에서도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네이버제트 조합원들은 쟁의찬반투표를 거쳐 투표율 88.6%, 찬성률 98%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날 행사는 쟁의권 확보 이후 열린 노조의 첫 공식 단체 행동이다.


오세윤 네이버지회장은 제트 조합원의 호소문을 대독하며 "236만5천200시간은 제트 구성원 270명이 보낸 1년의 시간"이라며 "타운홀 미팅 한번 없이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사람 하나 없이 표류하는 제페토 서비스를 구성원들의 손으로 붙잡아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 지회장은 "지난 8월 4일 네이버 이사회는 크림 유상증자에 1천300억원 출자를 의결했다"며 "스노우, 네이버제트, 크림 등 계열 법인에 자금을 투입할지 여부는 결국 최상위 지배기업인 네이버가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한을 행사한 경영진은 책임을 지지 않고, 정작 권한이 없던 실무 구성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구조는 정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 "16개사 150차례 교섭"…통합교섭 5대 요구 제시


통합교섭 당위성에 대한 발언자로 나선 한미나 부지회장(엔테크서비스 소속)은 지난 8년간 이어진 계열사 개별 교섭 구조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한 부지회장은 "계열 법인의 핵심 근로조건을 결정하는 주주와 이사회는 결국 모기업 네이버다"라며 "지난 1년 동안 16개 계열사에서 150차례에 걸쳐 교섭이 진행됐고 소모된 시간만 1천여 시간에 달하지만 네이버 본사가 승인하기 전까지는 계열사 사측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해야 할 IT 기업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개별 교섭을 강요당하고 있으며 교섭 결과를 마냥 기다리는 계열사 조합원들의 처우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며 "진짜 사용자이자 결정권자인 네이버가 직접 교섭 테이블에 나와 비정상적인 낭비와 차별의 구조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노조는 이날 행사에서 2026년 통합교섭을 위한 5대 핵심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5대 요구안은 전사 통합 경영 프로세스 개선,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근무 환경 개선, 안전·보건 제도 개선, 복지 제도 확대, 통합적 노사관계 구축 등이다.


노조는 세부적으로는 계열사 간 소속감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제도 마련, 근무 시간과 장소에 대한 자율성 강화, 출퇴근 인프라 및 사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합적인 산업안전보건 및 직장 내 괴롭힘 예방·관리 체계 구축, 주거 안정 지원과 자기 계발 교육비 확대 등 구성원 복지 강화 방안도 교섭안에 담았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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