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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도주의의 날' 앞두고 촉구…"분쟁지역 아동 생존권도 위협"

[월드비전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인도주의 활동가 35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비전은 18일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하루 앞두고 이 같은 실태를 알리며 국제사회에 인도주의 활동가 보호와 아동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2025년 인도주의 활동가 350명이 숨져 2024년(383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최근 3년간 전 세계에서 목숨을 잃은 인도주의 활동가도 1천명을 넘어섰다.
2024∼2025년 전 세계 교육시설 및 교육활동에 대한 공격은 8천566건 이상으로 직전 2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올해 들어 의료시설과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한 공격도 약 1천90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도 심각하다. 지난 3월 수단 동다르푸르에서는 알다인 교육병원이 드론 공격을 받아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으며, 어린이와 의료진을 포함해 최소 64명이 숨지고 90명이 다치기도 했다.
월드비전은 최근 분쟁지역에서 드론을 비롯한 새로운 군사기술이 확산하면서 병원과 학교 등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구호활동가의 현장 접근도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분쟁지역 아동들이 생존에 필요한 식량과 의료, 깨끗한 식수, 보호 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사벨 고메즈 국제월드비전 인도적 지원·재난관리 총괄은 "기술이 전쟁 양상을 바꾸고 있지만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보호해야 할 책임은 변하지 않는다"며 "병원을 폐쇄하고 도로를 파괴하며 구호활동가의 접근을 막는 모든 공격은 결국 아이들의 생존 기회를 빼앗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 활동가는 공격 대상이 아니며, 병원도 공격 대상이 아니다. 아이들은 결코 전쟁의 부수적 피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월드비전은 ▲ 국제인도법에 따른 인도주의 활동가와 민간인 보호 ▲ 분쟁 피해 아동·가족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 ▲ 인도주의 활동가 및 민간시설 공격에 대한 독립적 조사와 책임 규명 ▲ 드론 등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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