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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심 회복에 전월 말 대비 신용잔고 삼전 9%·하닉 21%↑
전체 신용잔고도 이달 상승세 지속…증권가, 반도체 전망 긍정적

[촬영 홍기원 서대연]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난 한주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자 해당 종목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 잔고는 각각 4조8천821억원, 4조8천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대비 삼성전자는 9.4%, SK하이닉스는 20.9% 증가했다.
신용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흔히 '빚투'(빚내서 투자)의 지표로 쓰인다.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연초 1조7천197억원이었던 삼성전자 신용 잔고는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이끄는 '불장'을 타고 계속 늘어나 지난달 9일 5조5천353억원까지 불어났다.
이후 반도체주 조정이 길어지면서 4조원대로 내려앉았고, 지난 3일 4조2천466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5조685억원으로 다시 5조원대에 올라섰고 현재까지 5조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월 2일 9천818억원에서 7월 14일 5조4천624억원으로 5배 넘게 급증했다가 지난 4일 3조9천803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5조원대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1일 각각 26.81%, 29.95% 폭등했다.
이달 들어서는 두 종목 모두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27만4천500원, SK하이닉스는 164만5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투 톱'의 신용 잔고가 늘면서 전체 신용 잔고 또한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를 보면 신용 잔고는 지난 3일 27조4천439억원에서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 13일 30조9천263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반도체주가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 잔고도 증가세를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미국 금리 인상, AI 투자 지속성, 이란 사태,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등의 우려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4.5배, 3.7배를 기록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네 가지 우려의 소멸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돼 3분기부터 재평가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메모리 기업들의 주주환원 기대감과 AI 인프라 기업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반도체 주가가 반등했다"며 "AI 인프라 기업의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가이던스(전망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국내 반도체주 투자 뉴스 등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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