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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데이'에 발목 잡힌 스타벅스, 진출 27년 만에 첫 분기 적자

입력 2026-08-13 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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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마케팅 논란 후 '여름 e-프리퀀시' 취소가 결정타


매장 2천185개로 49개 늘었지만 매출 6.1% 감소…회원 쿠폰 등 수습 총력




경찰, 스타벅스 본사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경찰이 5일 서울 강남구 스타벅스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본사 건물에 위치한 매장 모습. 2026.8.5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스타벅스가 1999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27년 만에 역대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백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던 회사가 올해 2분기(4∼6월) 적자로 돌아서며 수익성이 급전직하 한 것이다.


지난 5월 불거진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과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여름철 핵심 프로모션을 취소한 것이 실적 악화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는 2분기 매출이 7천47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6.1%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 감소 폭보다 수익성 하락은 훨씬 가팔랐다.


지난해 2분기 40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184억원 영업손실로 전환됐다. 1년 사이 영업손익이 587억원 줄어든 셈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낙폭이 상당하다.


SCK컴퍼니는 올해 1분기(1∼3월) 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흑자를 모두 소진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스타벅스코리아가 1999년 1호점인 이화여대점을 개점한 이래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케팅 논란에 따른 일시적 매출 둔화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국내 매장 수가 2천개를 넘는 대형 커피 브랜드라는 점을 고려할 때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적을 끌어내린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여름 e-프리퀀시 취소가 꼽힌다.


스타벅스는 애초 지난 6월 2일부터 여름 행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e-프리퀀시는 일정 횟수 이상 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 증정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음료 판매와 매장 방문을 함께 늘리는 대표적인 고객 참여 프로그램이다.


여름철 최대 규모의 고객 참여 행사가 사라지면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공백이 생겼다.


상반기(1∼6월) 누적 실적에서도 수익성 악화가 확인된다.


상반기 매출은 1조5천65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9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754억원)과 비교하면 85.5% 급감했다.


1분기까지 흑자를 유지했으나 2분기 적자가 상반기 전체 이익을 크게 깎아내린 셈이다.




지난 6월 22일 조기 영업종료로 텅 빈 스타벅스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스타벅스코리아의 2분기 말 점포 수는 2천185개로, 전분기(2천136개) 대비 49개 증가했다.


영업 기반이 확대됐지만, 매출은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신규 출점 효과만으로는 고객 방문 빈도와 구매량 감소, 대형 프로모션 부재에 따른 판매 둔화를 상쇄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하반기 남은 기간 이탈 고객을 되돌리고, 기존 회원을 유지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6월 23일 여름 음료 4종을 출시하며 봄 프로모션 음료 출시 이후 69일 만에 신제품을 선보였고, 지난달 8일부터는 약 1천500만명의 스타벅스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음료 쿠폰(아메리카노·카페라테·바닐라카페라테 중 선택)과 푸드 30%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아울러 지난달 31일까지 신규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도 해당 쿠폰을 제공했다.


이 프로모션은 쿠폰의 90%가 아이스 음료에 집중되는 등 기록적인 폭염 속 고객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혜택으로 호응을 얻었다는 게 스타벅스의 평가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내부 재정비와 후속 조치 과정에서 마케팅 활동 중단 등의 영향이 있었다"면서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역사회 상생 활동을 이어 나가며 상품 경쟁력 강화로 차별화한 고객 혜택과 서비스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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