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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 '크랙', 비게임사 중 첫 메인 스폰서…현대차도 지스타 참가
조영기 조직위원장 "참가사 규모보다는 관람객 만족이 더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정승우 지스타 조직위원회 실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26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행사 메인 스폰서를 공개하고 있다. 2026.8.13 juju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캐릭터 기반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크랙'을 운영하는 뤼튼이 비(非)게임사로서는 최초로 게임쇼 지스타(G-STAR)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다.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승우 조직위 실장은 "산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두 키워드는 AI와 내러티브라고 보고 있다"라며 "AI와 내러티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겸 지스타 조직위원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26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8.13 jujuk@yna.co.kr
◇ 뤼튼, 비게임사 최초로 메인 스폰서…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패싱' 전망
게임을 직접 개발·서비스하지 않는 일반 IT 기업이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는 것은 지스타 개최 이래 올해가 처음이다.
정 실장은 "핵심 전략은 외연 확장이자 산업과 타깃 오디언스의 확장"이라며 "기존의 관람객이 대부분 게이머에 한정돼 있었다면, 미래 방향성은 게이머뿐 아니라 만화와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아우르고 자체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 키 비주얼 제작에는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로 유명한 이동건 작가가 참가했다.
지스타 2026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개막 전날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19일부터 20일까지는 메인 콘퍼런스인 G-CON이 열린다.
전체 참가사 명단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국내 대형 게임사는 상당수 B2C 전시에 불참할 전망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메인 전시장인 제1전시장의 주요 참가사 명단에는 뤼튼의 AI 챗봇 서비스 '크랙'을 비롯해 구글플레이, 웹젠[069080], 팀42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호요버스, 넷이즈 조커 스튜디오, 빌리빌리, 센추리게임즈 등 중국 대형 게임사들은 대거 부스를 내고 B2C 전시에 참가한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에서는 디볼버, 유니티, 스팀덱, 디스코드 등 해외 게임 유통사와 플랫폼 기업이 참가해 국내외 인디 게임을 소개한다.
아울러 인텔의 후원으로 열리는 지스타 신작 시연 공간에서는 세가, 코에이 테크모가 주요 작품을 시연한다.
정 실장은 "지금까지 공개된 참가사가 전부는 아니며, 9월 중 전체 도면이 공개될 것"이라며 "게임사들이 선호하는 제1전시장에 매치할 수 있는 100부스 규모의 공간이 6곳 정도인데, 벡스코의 물리적 공간 한계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B2B 전시의 경우 이날 공개되지 않은 국내 게임사들이 일부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촬영 김주환]
◇ 유명 영화·게임 제작자들 지스타 찾는다…신작 쇼케이스 행사도
지스타 메인 콘퍼런스 G-CON에는 '왕과 사는 남자'를 만든 장항준 감독과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이 연사로 나와 AI 시대의 내러티브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무빙'·'킹덤'을 만든 박인제 감독과 일본 게임사 캡콤의 올해 히트작 '프래그마타' 개발을 총괄한 조용희 디렉터도 행사에서 콘텐츠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인사이트를 전달한다.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를 총괄하는 스퀘어에닉스의 기타세 요시노리(北佳範) 디렉터, 폴란드 게임사 CD 프로젝트 레드(CDPR)에서 '더 위쳐' 시리즈를 총괄하는 마르친 블라하 등 해외 유명 게임 개발자들도 G-CON을 찾는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신작 트레일러 발표회인 '온라인 쇼케이스'가 새롭게 도입된다. '서머 게임 페스트'나 '더 게임 어워드(TGA)' 같은 해외 게임 쇼케이스를 벤치마킹한 자리다.
정 실장은 "후발 주자인 만큼 2개 세션 정도로, 소수의 게임을 20분에서 30분 단위로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9월 중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와의 협업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지스타 현장에서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 대회와 이벤트 부스를 개최하고, 현대 N 브랜드의 고성능 차량과 레이스카도 현장에서 전시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겸 지스타 조직위원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26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13 jujuk@yna.co.kr
◇ '지스타 위기론' 재점화…"게임사만 게임쇼 메인 스폰서 할 이유 없어"
기자 간담회에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스타 위기론'을 둘러싸고 우려 섞인 질문이 쏟아졌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25는 행사 총 전시 규모와 관람객 수 모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며 게임스컴·도쿄게임쇼 등 해외 게임쇼 참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영기 게임산업협회장 겸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대형 게임사들도 지스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신작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나 해외 게임사가 얼마나 참여했느냐보다는 참가 기업과 관람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지스타 개막일이 전 세계적인 기대작인 'GTA 6' 출시일과 겹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1억 장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이라 분명히 기대치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지스타는 4일간 하는 행사인 만큼 깊이 고민해보진 못했다"라며 "지스타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스타의 위기를 외연 확장으로 풀겠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게임스컴도 OTT 기업들과 협업해 전시장을 구성하기도 하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역시 작년엔 자동차가 핵심 콘텐츠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쇼의 기본적인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콘텐츠를 확장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게임쇼라고 해서 게임사만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리란 법은 없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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