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내년 조류 AI·니파 임상 1상 추진…"향후 세계 5위권 진입 기대"

(서울=연합뉴스) 12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실험실에서 한 연구자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8.13.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정부가 2028년까지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기술 개발과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산 mRNA 백신 플랫폼 확보를 통해 코로나19 외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 니파, 한타바이러스 등 향후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도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GC녹십자와 한국BMI제약 등이 정부 지원 아래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질병청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가 미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대응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본다.
mRNA 백신은 개발이 까다로운 대신, 한번 mRNA 합성·변형·전달 등 기반 기술을 확보해두면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만 갈아 끼워 신속하게 새로운 백신을 만들 수 있어서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활용해 만들어진다. 바이러스와 동일한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체내 세포 표면에 돋아나게 하는 mRNA를 주입해 면역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mRNA는 세포에 바이러스와 똑같은 스파이크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한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대표적인 mRNA 백신이다.
유전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백신에 비해 제조 과정이 짧은 편이라 갑작스러운 감염병 대유행이나 바이러스 변이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질병청이 감염병 위기 시 200일 이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mRNA 백신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질병청이 mRNA 백신 국산화에 힘을 기울이는 가운데, 임상에서 가장 속도를 내는 건 GC녹십자다.
GC녹십자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 2상 시험을 신청했으며, 올 하반기 임상 2상에서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효능·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신윤철 GC녹십자 개발본부 팀장은 "올해 하반기 임상 2상과 함께 팬데믹에 신속 대비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향후 감염병 대유행 시 200일 이내에 신속하게 맞춤형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임상 3상을 신청해 진행한 뒤 2028년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독자적인 mRNA 플랫폼 상용화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외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 니파 바이러스와 신증후군출혈열 등을 백신 개발의 '우선순위' 감염병으로 선정해 임상을 지원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니파바이러스 백신은 현재 비임상 중으로, 내년도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된다.
신증후군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타바이러스는 2028년께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타바이러스는 국내 허가된 백신이 있으나, 1990년에 허가된 불활성화 백신이어서 면역 지속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질병청은 mRNA 백신 국산화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주요국에 이은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했다.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내 기업은 백신 개발에 필요한 기술력과 자체 생산 설비 및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mRNA 백신 국산화 성공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자체 기술력을 갖춘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자체 개발 및 생산이 가능한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이어 세계 5위권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가 12일 고려대구로병원에서 채혈하고 있다. 2026.08.13.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andi@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