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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염·진통 효과'…한약재 '족도리풀 뿌리' 대량 증식 성공

입력 2026-08-13 11: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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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족도리풀 줄기 끝부분 이용해 새싹·뿌리 배양




연구 개념도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약자원연구센터 강영민 박사(UST 교수) 연구팀이 항염·진통에 효과가 있는 한약재 '세신'(족도리풀)을 대량 증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세신은 족도리풀 등의 뿌리와 뿌리줄기를 말린 한약재로, 예로부터 두통·치통·비염·천식·신경통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사용됐다.


정유·리그난·알칼로이드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항염·진통·항균 등 약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족도리풀은 자연 상태에서 개체군 밀도가 낮고, 종자 산포(널리 퍼뜨림)를 개미에 의존하는 데다 향기가 없는 꽃이라서 자가수분율이 높아 종자의 활력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유통되는 의약품용 세신은 전량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연구팀은 족도리풀의 줄기 끝부분을 배양해 새싹과 뿌리가 잘 자라는 조건을 찾았다.


그 결과 최적 조건에서 6주 만에 식물 조각 1개당 평균 5.8개의 새싹과 12.25개의 잎이 형성됐다.


이후 배양한 새싹에 뿌리를 내리게 한 뒤 화분으로 옮겨 온실 환경에 적응시켰고, 그 결과 식물체의 98%가 살아남은 뒤 8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자랐다.


연구팀이 모식물과 재생묘의 뿌리·잎 성분을 비교한 결과, 두 시료군은 매우 유사한 생화학적 특성을 보였으며 성분 차이는 번식 방법이 아닌 조직(뿌리·잎) 종류에 따라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잎 모양, 색상, 뿌리 발달 등에서도 이상 소견 없이 모식물과 동일한 특성을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강영민 박사는 "기존 방식으로 빠르게 늘리기 어려웠던 족도리풀을 짧은 기간에 증식하는 방법을 확립해 수입의존 한약재인 세신의 국산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세신 원료식물의 안정적 확보와 약용식물 자원 보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장기 재배와 성분 분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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