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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AI 전환 가속…"충돌시험 분석시간 90% 단축"

입력 2026-08-12 1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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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제조·서비스 전방위 적용…피지컬 AI 시대 준비


"AI 가장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 목표"





양재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AX 성과 발표회'에서 발표 중인 현대차·기아 ICT담당 진은숙 사장.[현대차그룹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부터 제조, 정비, 고객 대응까지 인공지능(AI)을 적용하며 전사적인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2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AX(AI 전환) 성과 발표회'를 열고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 디지털 전환(DX)과 이를 기반으로 한 AX 성과 및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365와 지라, 두레이, 컨플루언스 등을 도입해 협업과 지식 공유 체계를 고도화했다.


데이터 분야에서는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 판매 등 전 밸류체인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연결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해부터는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H 챗 프로'를 일반 임직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3만명이 넘어 현대차·기아 일반·연구직 임직원의 약 80%에 이른다.


AI는 업무 현장에서도 업무 생산성과 비용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남양기술연구소에 도입한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 과거 충돌시험 결과와 이미지, 해석 자료 등을 통합 검색하고 유사 사례를 비교·분석하는 AI 기반 연구개발 시스템이다. 도입 이후 사례 탐색과 분석 자료 검토 시간이 약 90% 단축됐다.


제조 분야에서는 차량 식별번호(VIN)를 AI가 판독해 실제 차량과 시스템 등록 정보를 실시간으로 대조하는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를 국내외 현대차·기아 생산 거점 약 70곳에 적용해 연간 52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생산라인 부품 공급 공정의 복잡한 이동 경로를 AI로 최적화하는 '대차 정렬 최적화' 기술도 도입해 불필요한 생산 중단 시간을 86% 줄였다.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생태계인 '이포레스트: 폴라리스'도 구축해 엔지니어가 품질과 생산, 설비, 물류 등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활용하도록 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해외 정비 현장에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정비 지원 AI 서비스'를 적용해 정비 대응 시간을 42% 단축했다.


고객 리뷰 대응에도 AI를 적용해 건당 처리 시간을 평균 35분에서 5분으로 줄였다. 현재 전체 고객 리뷰의 85% 이상을 AI 기반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 전체 대응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차량과 로보틱스, 제조·서비스 현장 등 물리적 세계와 AI를 결합하는 '피지컬 AI'로 혁신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AX 확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AI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AX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 실행 역량은 다가올 피지컬 AI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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