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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뜨는데…한국 원자력 학술연구는 '정체 수준'

입력 2026-08-12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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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미국 핵심·신흥기술 5개 분야 학술경쟁력 분석보고서


논문 순위 7위·질적 영향력 18위…논문수 증가율도 연평균 0.8%




한국의 5개 분야 양적·질적 위상

[한국연구재단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인공지능(AI)과 반도체가 한국의 핵심·신흥기술 학술 경쟁력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력 분야는 연구 규모에 비해 질적 경쟁력과 성장세가 모두 뒤처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국연구재단이 발간한 '미국 핵심·신흥기술 중 5개 분야의 학술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5년 한국의 논문 순위는 반도체 4위, AI 7위, 원자력 7위, 생명공학 8위, 양자정보 14위로 나타났다.


학술정보기업 엘스비어의 연구성과 분석 플랫폼 '싸이발'(SciVal)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로 전 세계 논문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반도체가 6.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원자력 5.36%, 생명공학 3.38%, AI 2.97%, 양자정보 2.43% 순이었다.


논문의 질적 영향력을 나타내는 FWCI에서는 AI가 1.60으로 가장 우위에 있었다. 생명공학은 1.40, 반도체는 1.26으로 세계 평균인 1보다 높았다.


FWCI는 분석 논문이 받은 피인용 횟수를 전 세계 동일 분야 유사 논문 평균 피인용 횟수와 비교한 상대 영향력 지표다. 1.6이면 전 세계 평균보다 60% 많이 인용된다는 뜻이다.


반면 양자정보는 0.94로 나타났고 원자력은 0.56으로 크게 못 미쳤다.


FWCI 순위로 살펴보면 AI가 8위로 가장 높았고 생명공학 13위, 반도체 14위, 양자정보 15위, 원자력 18위 순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은 5개 분야 가운데 양적 경쟁력과 질적 경쟁력 격차가 가장 컸다.


AI는 가장 빠른 성장 분야로도 분석됐다.


AI 분야 논문 수는 연평균 21.5% 성장해오며 세계 평균인 17%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원자력은 연평균 약 0.8% 성장해 전 세계 평균 3.1%보다도 크게 낮아 사실상 정체인 상태로 나타났다.


원자력 분야 논문 수는 2016년 952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점차 우하향하다 2024년 16.7%로 반등하며 하락분을 회복했다.




한국 원자력 분야 연구출판물 추이

[한국연구재단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기관의 글로벌 경쟁력에서는 반도체는 상위 100위 안에 한국 기관 9곳, 원자력은 5곳이 포함됐지만 AI는 2곳, 생명공학은 1곳에 그쳤다. 양자정보는 상위 100위 안에 한국 기관이 한 곳도 없었다.


보고서는 분야별 연구 특성과 성장 단계에 맞춘 차별화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I와 반도체는 현재의 양적·질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생명공학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가 보다 폭넓게 드러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원자력은 기존 연구 기반과 규모를 활용해 연구의 질적 영향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며, 양자정보는 연구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와 국제협력이 활발한 만큼 미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또 AI와 양자정보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성장 국면을 뒷받침하는 지원을, 반도체와 원자력은 성장세가 완만한 만큼 질적 고도화와 새로운 연구영역 발굴을 각각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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