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신청…"양사 협력해 우주·항공 글로벌 경쟁력 강화"
KAI 민영화 대비해 지분 빠르게 늘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보유 지분율이 15%를 넘어섰다.
한화는 KAI 2대 주주로서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우주·항공·방산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272210]은 최근 한 달간 KAI 지분 3.45%를 장내 매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9.90%, 한화시스템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등 총 15.89%로 높아졌다.
지난 7월 8일 12.44% 보유를 공시하고 한화시스템의 연내 5천억원 한도 추가 매입 계획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이다.
한화는 상장사인 KAI 지분을 15% 이상 취득함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KAI의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이다.
한화는 KAI 2대 주주로서 양사 간 사업 협력을 통한 시너지 확대와 글로벌 수출 지원 등에 관한 KAI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한화는 KAI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명시했다.
한화가 KAI 지분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은 KAI의 민영화가 추진될 경우 인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화 측은 "향후 정부 주도의 KAI 민영화가 공론화될 경우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인수 또는 통합 등 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는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우주주권 확보와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해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화는 무인화·지능화하는 미래 전장과 유럽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면서 글로벌 대형 방산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한국판 스페이스X'를 꿈꾸고 있다.
한화는 항공엔진과 유도무기, 레이더, 위성, 지상·해양방산 분야의 기술·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KAI는 전투기와 헬기, 무인기 등의 체계종합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한화는 양사의 협력을 통해 육상과 해상, 항공, 우주를 아우르는 종합 우주·항공·방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 역시 한화의 해외 네트워크와 통합 패키지를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2040년까지 55조원을 투자하는 'AI 우주강국'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독자 발사체와 위성, 우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저궤도 통신망, 국방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해 통합 우주·국방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7월 경남 진주에서 열린 AI 우주강국 전략 발표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우주와 항공을 각각의 산업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우주와 항공, AI와 국방이 하나로 연결될 때 진정한 AI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있는 경남 창원과 KAI가 있는 경남 사천,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을 잇는 남부지방 우주·항공 종합벨트 구축에 앞장설 방침이다.
ykim@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