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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입고부터 주문·피킹·출하까지 로봇 자동화…부산·영남권 겨냥
고양센터 신설로 수도권 공략 추진

[롯데마트·슈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로봇이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 레일 위에서 초속 4m 속도로 움직이며 상품이 든 바스켓을 저장고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수직으로 올려 배치한다.
이어서 '피킹 로봇 팔'이 있는 곳까지 최적의 경로를 찾아 레일을 이용해 바스켓의 위치를 상하좌우로 옮긴다.
피킹 로봇 팔은 근처로 모인 상품을 집어 들어 올려 포장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7일 AI와 자동화 물류 기술을 집약한 차세대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로봇 기술에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역량을 결합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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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최대 3만3천개 주문 처리"…부산·영남 400만세대 공략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은 1천대의 로봇과 AI 기술이 결합한 자동화 물류센터다. 로봇이 알고리즘에 기반해 상품을 최적의 위치에 저장하며 주문이 들어오면 물건을 직접 집고 포장, 출하하는 곳이다.
연면적 4만㎡(약 1만2천평)로 냉장·냉동식품 1만여개를 포함해 최대 3만5천개의 상품을 다룬다.
센터에서는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췄다.
냉동식품까지 자동화, 영하 25도의 환경에서 작업자의 개입 없이 로봇이 상품을 자동으로 옮긴다.
롯데마트는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3년 물류센터를 착공했다.
2025년 8월 센터를 준공, 각종 자동화 로봇을 설치해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열었다.
롯데마트는 부지 확보와 건축 등에 2천억원을 투자했고 오카도는 로봇 설비와 운용 소프트웨어를 맡는다.
배송 권역은 부산과 영남권 400만 세대로 24시간 배송 체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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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도 유지'에 방점 둔 물류센터
롯데마트는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신선도 유지가 가능한 최첨단 AI 물류센터를 지었다.
채소, 과일, 생선, 육류는 일반 물류창고 보관과 배송 과정에서 신선도가 떨어지는 사례가 많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카도의 AI·자동화 기술을 도입, 신선도 하락 문제를 해결하고 온라인 식료품 배송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했다.
기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직원이 직접 상품을 담고 포장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상품을 물류센터에 입고시킬 때와 로봇이 집어 들어올리기 어려운 고중량이거나 이형 상품을 출고할 때만 작업자가 개입한다.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유통 시스템에 자동화 물류 기술을 결합해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배송차에도 폭염에도 버틸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이 도입됐다.
정재우 롯데마트 온라인 사업단장은 "산지에서 온 것 같은 신선함을 갖춰 제품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타 이커머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배송체계에서만큼은 롯데마트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은 (하루 최대) 3만3천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연매출 9천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라며 "(주문량 달성은) 오픈 5년간 보고 가야할 길"이라고 했다.
◇ 설비 내부에 화재 안전 구획…고양센터 통해 수도권 공략
옥외 주차장에는 시간당 1천900㎾(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전체 전력 사용량의 15%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한다.
방재 시스템도 갖췄다. 일반 물류센터보다 4배 이상 많은 방수량의 '조기 진압형 스프링클러'를 도입했다. 소방 용수 1천톤도 확보했다.
바둑판형 격자 레일 설비 내부에는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아연합금 강판으로 제작된 보관 상자를 배치해 안전 구획을 만들었다. 상층부에 위치한 로봇은 화재 발생 시 빈 곳으로 자동 이동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화재 초기 진압 시간을 줄이기 위해 소방대원이 외부에서 방수할 수 있도록 방수창을 설치했다.
롯데마트는 추후 고양시에 제타 스마트센터를 설립, 수도권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은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노하우와 영국 오카도의 AI 로봇 물류 기술이 결합한 차세대 온라인 물류센터"라며 "부산과 영남권 400만 세대 고객에 산지의 신선함을 정시 배송해 국내 온라인 장보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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